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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문제 없었다 (2)

Global Communication

윙은 차 안에서 밝은 표정이었다.

베트남을 떠난 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지만

자신의 언어로

누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겨웠던 것 같다.


"윙 네가 필요한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요."

비록 서툰 문자이지만

윙은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베트남  전도사님은 환한 표정을 지으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윙은 마치 아빠를 만난 것 처럼

겅중겅중 뛰면서 반가워했다.


약1시간 반 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태어난 이후 처음으로

베트남어가 오고가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이 시간을 통해

윙에 대해 조금 더 알게되었고

특히 윙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이는 큰 소득이었다.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고

베트남 전도사님과 헤어졌다


"윙, 얘는 어떻게 붙임성이 좋지?

  어려워하는 사람이 없네?"


기관으로 돌아왔다.


윙은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다.

전도사님과 대화 중에

깜짝 놀라게 하는 말을 했다

"한국말을 배워서

 친구들과 대화하고 싶어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선생님들과 번역기를 통해서

하루하루 지내고 있었다.


윙의 한글배움속도는 빨랐다.

어느날 나는 윙을 보면서

또다시 놀랐다.


마침 기관에 다문화가정의 아동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탈북민의 자녀

조선족 아동

중국인  자녀

네팔 아버지를 둔 아이.

그리고 윙.


점심식사 시간이었다.

이  아동들과

한국(여기에서 이렇게 표기해야)아동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떠들며

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들의 웃음소리는  식당 전체를

들었다 놓았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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