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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합니다

너무 춥습니다

옛날 이야기를 하면

꼰대라고 한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과거를 잊지않으려는

노력 그 이상으로

생생하게 기억할 뿐 아니라

자녀들에게 과거 조상이 겪었던

어려웠던 일을 경험하게 하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이다.


모세가 히브리 민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낼 때

이집트에서 마지막 날

누룩없는 빵, 쓴나물을 먹던 일

지금 이스라엘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지 이 일을 반복한다.


한반도 안에서도

외국에 거주한다 하여도

지방색으로 사분오열(四分五裂)되는

한민족과는 달리

이스라엘은 흩어져있어도

끈끈하게 하나됨을 나타낸다.


그래서 잠시 옛날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960년대

영하20°로 내려가는 것은 일상이었다.

중요한 것은 난방시설이 잘 된

아파트 문화가 확산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이 시리도록 추운 기운은

집안이나 바깥에서 동일하게

겪었다.


설령 구들장이 뜨거워도

우풍이 심해서

가족들 모두 입으로는

하얀 입김을 내뿜으면서도

두손과 두발을

모두 아랫목에 깔린

이불 아래에 집어넣는 광경이

다반사(茶飯事)였다.


따라서 집 안에 있으나

집 바깥으로 나오나

기온차(氣溫差)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르다.

가끔 "한파(寒波)"가 들이닥친다고 해도

영하4°-5°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 아침 영하 20°라고 하니

"춥군!"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장콜 기사는 멋진 빵모자로

머리를 감싸고 있다.

"모자가 앙증맞고 예쁘네요."라고 말하자

그는

"친구가

뇌졸중(腦卒中)에 걸렸어요."

라고 말한다.


안에서 따뜻하게 지내다가

바깥 차가운 공기를

갑자기 들이 마시니

혈관(血管)이 수축(收縮)되면서

혈액(血液)의 흐름을 막게되니

쓰러지는 일을 겪게된다.


위험하다.

It's too dangerous!!!"


별 것 아니겠지

난 아직 젊으니까.


이런 장담은 자칫하면

오기(傲氣)에 해당할 수 있다.


"그저 뜨거운 것보다

살짝 시원하게 살아가는 것이 좋아요."

어른들의 말은 결코 틀리지 않다.


어쨌든 세상도 변하고

과학으로 인한 생활환경도 달라졌다.


"옛날과 비교하면

이 정도는 추위도 아니야.

뭐 이 정도 쌀쌀함을 가지고 벌벌 떠나?"

이리 말하면 진짜 꼰대가 된다.


오히려 이렇게 말해야 한다.

"젊음을 과시하지 말고

모자쓰고 장갑끼고 마스크 착용하고

핫팩도 잊지말아라.

네 몸은 네가 잘 관리해라

건강 한 번 잃으면 다시 찾기 힘들다."


하여튼

위험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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