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평안을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의 마지막을
곁에서 지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너무 평안한 얼굴표정이어서
잠든 너를 깨우지 못했다.'
오래 전
내 옆 자리에서
장모님께서 마지막 호흡을 하셨다.
오랫동안 파킨슨병으로 고생하셨기에
마지막 호흡은
이 땅에서 고통이 멈춘 날이다.
나는 그분이 편안하게
내 곁을 떠난 것을 깨달았다.
부실(不實)한 사위를 사랑해주셨고
항상 존대어(尊對語)로 맞이해주신 분.
나는 요즘 매일 오후 4~5시가 되면
"나의 생도 7~8시간 남았는가?"하고
카운트를 하기 시작한다.
나도 매일매일을
마지막 순간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보다.
시127:2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그렇다.
하나님의 사랑이
오늘도 나와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알고보니
하나님도 쉬셨다(安息,rest).
그리고 인간에게도
"쉬라" 혹은 "안식하라"고
명령하신다.
"나 자신"이란 인간 뿐 아니라
"너와 그들" 그리고 동물들에게도
모두 쉼을 허락해야 한다고
명령하셨다
창세기2:2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출 20:8.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
11. "나 여호와가 일곱째 날에 쉬었음이라 그러므로 나 여호와가 안식일을 복되게 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하였느니라."
잠들어 있는 그대를 깨울 수 없었습니다.
내가 잠이 들었을 때에도
이 고백이 읖조릴 수 있게 되길.
어느 날 병실에서
심장박동모니터에서
"삐~~~~~" 소리와 함께
초록빛 불빛이 직선으로 나타나면서
울부짖는 통곡(痛哭)소리가 들리기 보다는
라는 음성이
나즈막히 들리기 원한다.
내가 잠들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 될 지
나 자신도 모른다.
사랑받는 이가 누릴 수 있는
최고 축복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