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 곳을 잃었어요(마지막)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나는 원장님 목소리를 듣고 조용히 원장님을 따라갔다,.

"일수야..

일수가 이곳에 온 지 벌써 4개월이 자나 5개월로 접어드는구나.

전애 이야기 했던 것 처러므, 6개웛 전에 일수가 가야할 곳을 정해야 해,.

집으로 가고자 하는 생각은?

나는 말씀드렸다.

"이미 원장님은 아시죠? 제가 집에 가기 싫어하는 것을.

집에 갈 수 없어요."

"그래..그러면 네 생각을 존중할께.

상담선생님과 의논을 했는데.. 일수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 서너군데가 있어.

다행히도 그곳에서 자리가 있다고... 상담선생님께서 그곳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거야.

그러면 잘 결정해."


나는 "이곳에 더 있으면 안되요? 이제 아이들과 친해져서 참 좋은데.."라고 말을 하자

원장님은 "일수도 잘 알고 있을거야. 일수가 4개월 이상 있는 동안 일수가 잘 알고 있는 몇몇의 아이들이 이곳을 떠났지? 그래 일수도 이곳을 더 있기 원할정도로 좋다고 하니까 고맙다."라고 하셨다.


그날 집을 떠나왔을 때, '과연 내가 가야할 곳이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그 때는 집을 떠나는 것만이 중요했는데.

가야할 곳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는데.


상담선생님과 가야할 곳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나는 결정했다.

일주일 뒤면 이 곳을 떠나기로.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일수가 6학년. 새로운 곳에 가도 중학교, 고등학교 약6년간만 그곳에서 생활하게 되어있어요.

물론 대학을 입학해도 어느 정도 기간을 허락이 되지만.

그러나 이것만은 기억해야 해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종종 이사를 가지요.

그것과 같다고 생각을 해야하지요. 어느 누구에게도 이 땅에 영원이 머물 곳은 없어요.

우리가 이 땅에 온 것 처럼, 또 언제가 이 땅을 떠나야 하는 것과 같아요.

일수. 이해가 되나요?"


나는 웃었다.

"선생님 나도 알아요 태어나면 언제가 죽는다는 것을.

그래도 가야할 곳을 정하니까 잘 된거죠?'

선생님은 나를 보면서 기특하다는 듯이 어깨를 두드렸다.

"짦은 시간이지만 많이 컸다. "

"참 선생님 그곳에 가면 엄마를 찾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학교는.

전에 만나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나는 다그채듯이 물었다.

"그럼..다 가능하니까... 그런데...나는 다시 묻고 싶어요.

일수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나는 침묵했다.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상담실을 나오면서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다.

"샘.... 나는 아버지 같은 사람은 되지 않을래요.

폭력적인 사람... 나는 약한 사람 돕는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는 방으로 뛰어올라갔다.

운동화를 다시 갈아신고 뛰었다.

초록색 잔디가 노랗게 변해버린 운동장으로.

운동장 옆에는 벚나무, 대봉감나무, 소나무 등이 졸 지어 서 있었다.

비록 가을 바람과 장마로 인해서 많은 잎사귀를 모두 떠나보낸 모습이지만.


'나도 오래 전에 이곳에 이사왔어.

매년 많은 잎사귀들이 나를 찾아왔다가 내 곁을 떠나..

너도 이제 이사를 가겠구나.'


나무들은 내가 떠날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늘은 어전히 높고 푸르다.

아주 드물게 엷은 구름들이 얼굴을 비치다가 뿔뿔히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구름 위에 내가 실려있다.

이곳 저곳을 자유롭게 흘러가는...


이제 다시 시작이다.

새로운...

그래도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으니까

더 좋은 선생님은 이사간 곳에서 만날 수 있겠지.

나도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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