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1)

날벼락 같은 사건

나느 중3 명석입니다

태어날 때부터 명석한 사람이 되라고 해서 명석입니다.

그런데 '명석'에서 '석'이 돌 석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왜냐구요?

제가 저 자신을 아무리 샅샅리 살펴보아도 그다지 명석해 보이지 않거든요.

저는 학교성적이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렇지만 학교에 가면 제가 누군인지 선생님과 아이들이 다 알아요.

그 이유는 중3이지만, 키도 185cm나 되고, 체격도 남 못지 않거든요.


누가 보면 싸움을 잘 하는 아이라고 생각할 지 몰라요.

제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제가 공부는 잘 못하지만, 싸움을 해 본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지요.

아무도 저를 건드리는 친구가 없었지요. 설령 선배라 하여도.


아침마다 거울을 봐요.

이제 사춘기를 막 지난....아니 나는 이미 사춘기가 아니라고 ..

나는 사춘기라는 이름을 떠난 지가 꽤 오래되었다고...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아니라고 자꾸 우겨서..

그래서 막 지나온 것으로 정리했어요.


거울에 비쳐진 나의 얼굴은 얼마나 순진하고 착한지 모르겠어요.

저는 참 괜찮은 친구에요.

단 공부만 못할 뿐이지요.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에요.

공부를 못해요.


아직도 학교에 가려면 땀이 보송보송하게 맺힐 정도로 여름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네가 사는 동네에는 아파트 사이로 논이 펼쳐져 있어요.

학교가는 길에 벼가 무르익어 점점 너렇게 변하는 들녘을 바라볼 수 있어요.

학교수업이 끝나고 학원을 가는 길에는 석양이 땅끝까지 드리워지는 광경은 장관입니다.


저에겐 없어서는 안될 것이 두 가지가 있어요.

이 두가지를 저에게서 뺏어가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난감해지는 순간을 맞이할 거에요.

그것이 무엇일까요?

하나는 핸드폰이구요. 다른 하나는 친구들입니다.


문제는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잃어버릴 수 있는 날벼락 같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중3이 되고 여름방학을 지내 가을학기가 시가된 9월의 어느날이었지요.


파이프 설치 등 건축일을 하는 아버지가 집에 오셨지요.

한 번 일을 나가시면 보통 일주일 동안 집에 오시지 않는 아버지에요.

엄마는 초등학교 4학년때 아버지와 이혼을 하셨지요.


왜 이혼을 했을까요?

저는 잘 몰라요.

단지 "명석아 네가 크면 내가 이야기해줄께"라는 말씀을 하고 집을 떠나셨지요.

물론 엄마는 나와 내 동생 명철이는 데리고 가려고 했지요.

하지만 할머니와 아버지가 격렬하게 반대를 하셨지요.

나와 내 동생은 그날로부터 할머니와 께속 생활을 해 왔지요


사실 아버지와는 .... 같이 살아본 적이..

할머니 사랑을 받고 살아왔지요.


아버지에 대한 기억에서 좋은 추억을 꺼낼 것이 별로 없어요

아마 내가 가지고 있는 아버지란 서랍에는 불쾌한 것만이 가득차고 넘칠거에요.


가끔 아버지는 집에 오셔서 '명령'만 하셨지요.

어렸을 때 나와 내 동생은 무서운 아버지만을 기억하고 있지요.


이제 중3이 된 나..


그날도 아버지는 버럭 화를 내셨지요.

이유는 알아요.

"내가 어떻게 고생을 하는데... 너란 놈은 허구헌 날 내밀 게임만 하냐?

공부도 안하고..."


아버지의 손에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무엇인가가 들려있었어요.

이미 힘으로 나를 제암하기 어렵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나는 내동생을 보호해야 한다는 마음에서 집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디엔가 전화를 했지요.


아동보호전문기관이란 곳에서 우리 둘을 찾아왔습니다.

이분들은 일단 우리를 아동복지법에 따라 보호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분들과 경찰아저씨와 함께 처음 보는 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리고 그 날, 나는 핸드폰과 헤어져야만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연락하는 일도 어렵게 되었지요.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내 핸드폰.... 내 친구..!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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