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을 떠나는 그대여!!
내일은 5월 31일.
또 한달의 마지막 날이
나를 떠나는구나.
김광석의 노랫말처럼
또 하루가
멀어지는구나.
아르투어 쇼펜아우어
(Arthur Schopenhauer)는 말했다.
"하찮은 지금 일지라도
가장 찬란했던 과거보다는
우월하다."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내 곁을 떠난
수많은 날들.
이들을 모아서 세어보니
사람들은 이들을
진짜 나의 나이는
내가 새롭게 만나야 할
날들의 총합인데.
정작 살아가야 할
남은 날들을 계수하지 못하니
내 인생은 미지(未知)의 세계.
아니 무지(無知)의 세계인가?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신파조의 복음성가 가사가
불현듯 뇌리를 스쳐간다.
내가 만나야 할 "내일 일"도
제대로 추측조차 못하는
나의 무능(無能)과 불능(不能)을
아... 어이할꼬.
그런데
마치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이치를
다 깨닫고 아는 듯이
어깨에 들어간
헛된 힘을 빼지도 못하고
거리를 활보하려는 너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