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학생들의 변화
나는 끝내
수학여행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경주-포항을 다녀오는 여정
친구들은 신이났습니다.
나는 집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로 시간흘려보내기 등
최선을 다했지요.
도대체 수학여행을 다녀와서
이글을 읽는 독자들 여러분들도
수학여행을 다녀왔겠지요?
한번 회상해 보시지요?
드디어 수학여행은 끝나고
다시 학교로 등교했습니다.
친구들은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아직 수학여행을 다녀온 즐거움에
깊이 빠져있는 듯 했습니다.
신기한 것은
어느 누구도 경주와 포항에서
본 것에 대한 후일담에 대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짝꿍 친구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궁금했습니다.
친구는 키득키득 웃으며 말했습니다.
"세상에 하룻밤이 지나니까
친구의 눈동자는 매우 커졌습니다.
아니 친구를 바라보는
내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졌습니다.
친구는 말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야. 경주와 포항에서 본 것도 많아.
그런데 애들의 모든 관심은
숙소에 와서 선생님 몰래
술담배하는 것에 몰두해있어.
나는 물었습니다.
"본래 아이들이 다 술담배 했었어?"
친구는 나의 궁금중을 해소하려는 듯
신나게 말을 했습니다.
"아냐. 처음에는
약 15%만 하는 것 같았어.
그런데 하루밤 지나니까
모두 다 하더라구."
나는 너무 기가 막혔습니다.
그걸 배우려고?
나는 수학여행에 가지 않은 것을
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속으로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50년이 지난 지금도
수학여행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