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영어라구요?
"아니 너희는 게임을 하면서도 게임을 영어로 무엇이라고 하는지 모른다는 거야!"
영문이는 당당하게 말합니다.
"꼭 알아야 하나요? 게임만 잘 하면되지요."
"아니 철석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니?"
철석이는 눈을 껌뻑껌뻑거리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나를 쳐다 봅니다.
"게임이 바로 영어 Game이야.
우리 나라 말로 경기 시합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야!"
이 말을 듣자 자마 철석이와 영문이는 동시에 외친다.
"게임이 영어라구요. 우리 나라 말이 아니구요?"
"아니 그렇다니까.
너희는 영어를 사용하면서도 그것이 우리나라 말인 줄 알고 있었니?"
철석이는 영문이에게 묻습니다.
"너도 몰랐어? 나는 처음 듣는 말인데.."
영문이도 "응 나도 몰랐어. 진짜..."
갑자기 영문이가 나에게 묻습니다.
"선생님 거짓말 치는 것 아니지요. 진짜 게임이 영어 맞아요?"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지요.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니.... 영어사전을 찾아볼까?"
그러자 아이들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어요.
"영어 사전이란 것이 있어요? 그게 뭔대요?"
"잠간 기다려봐..."
나는 책상 맨 위에 놓여있는 파란색의 겉표지를 한 영어사전을 꺼냈다.
꽤 두꺼운 책이다.
50년 전에 동** 출판사를 다니던 누나가 책표지만 하드카버로 씌워서 나에게 준 선물이다.
이 사전을 가지고 중학교 시절부터 영어공부를 하였지.
너무 소중해서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었다.
"자 보자.... 여기.... game이라고 보이지?
여기에 뭐라고 씌어있니?"
영문이는 "글씨가 아주 작아요.. 저...그...게임 시합 이라고 "
"그래 내 말이 맞지? "
철석이도 달려들러 고개를 쑤-욱 내밀고 본다.
"영문아 맞냐? 맞어? 진짜 게임이 영어야?"
영문이는 "그래.. 무슨 글자인지 모르지만 옆에 게임 시합이라고 써있네."
"자 영문아 철석아... 내 한가지 더 물어볼께
혹 스타트라는 말은 아니?"
철석이는 "당연히 알지요. .스타트를 눌러야 게임이 시작되요
그런데.... 스타트도 영어에요? 우리 말이 아니고?"
나는 또 물었다.
"너의 온 오프도 알고 있니?"
영문이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큰 소리로 말한다.
"그럼 ..알지요.. 내 게임기는 온오프가 같이 써있는데..
참..그러고 보니...버튼은 눌렀는데.. 거기에 이상한 글씨가..써있었어요...
그게 영어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