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뭘까?(마지막)

나는 집으로 간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 나를 면회하러 온다고 한다.

"누구시냐고?'

상담선생님은 "활머니와 아버지께서 오신대...만나볼 수 있겠지?"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나는 "고등학교에 가면.."이란 물음을 계속하고 있었다.

원장님은 반복해서 말씀하신다.

"그래..고민해 보았지? 명석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인지..."

"저는요...한가지는 결심했습니다. 고등학교에 가면 전교 1등을 할꺼에요."

"전교 1등? 그게 중요한 거니?"

"아니요. 그것은 중요하지 않아요. 여태까지 목표가 없었어요. 그래서 목표를 정한 거에요.

사실 나처럼 공부하지 않는 친구들이 다니는 학교인데..그곳에서도 밑바닥을 기면 안되잖아요.

그래서 거기에서만큼은 1등을 향해서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원장님은 나를 보면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생각해야하는데..

왜냐하면 목표를 달성했는데...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면...그 다음에는..." 하시면서 말꼬리를 흐리신다.

"네...저도 이제 고등학생이잖아요. 더이상 중학생도 아니고..이곳에 와서..많은 생각을 했어요.

원장님이 말씀하셨잖아요. 오늘의 나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돌이켜보니 저에게는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공부를 하면서 시간이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을 아주 조금 하기는 했어요. 어쨋든 시간을 아끼면서 지내보려고요.. 저는 이미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는 많이 늦었는데.. 지금부터라도 목표도 없이 지내면...더이상 안될 것 같아요."

나는 어디에서 나오는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당차게 말하고 있었다.

말을 하면서도..'내가 이렇게까지 말할 수 있구나.'하면서 나자신에게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잘 했다..그래..시간이 매우 중요한 거야..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바로 시간으로 채워져있거든...그 시간을 가장 귀하게 여길 수 있다면, 나 자신도 매우 귀하다는 것을 알수 있겠지.명석이가 정한 목표.. 나도 응원할께."

원장님은 나의 어깨를 툭툭 쳐 주셨다,


벌써 운동장에는 파릇파릇한 잔디가 쑥쑥 올라오고 있었다.

벚꽃도 꽃봉우리를 키우기 시작하고.. 화단에 심겨져 있는 꽃들은 이미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려고 치열하게 경쟁을 한다.


"명석아..할머니와 아버지 오셨다."

나는 천천히 느릿느릿 걸어서 상담실로 갔다.

할머니의 얼굴이 보였다.

그 뒤에 아버지의 모습도 눈에 비쳤다.


"명석아 잘 지냈니? 아이구 명철이도 왔구나..그래 할미가 잘 못했다."

할머니는 나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신다..


아버지는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나를 바라본다.

명철이는 아버지에게 다가가 손을 잡는다.

"아빠 보고 싶었어..왜 이렇게 늦게 왔어?"


이렇게 시작된 할머니, 아버지의 만남은 1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내가 일을 하느라고 너희들에게 잘 못했다. 돌이켜 보니 헤어진 엄마에게도 내가 큰 잘못을 했다.

명석이 명철이.. 너희들에게 잘 해 준것도 없이.....미안하다...미안해.."


아버지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여기에 와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핸드폰과 친구가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나의 시간을 갉아먹고 있었어요.. 참 고등학교 입학식에 다녀왔어요. 저는.."


약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아버지와 할머니는 집으로 돌아가셨다.


두분이 떠나고 난 다음...

나는 이곳에서 생활한 지 벌써 5개월을 넘어서 6개월찌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느새 나는 중학교 3학년 단계의 영어와수학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중학교 2학뎐 단계를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진도는 나아가고 있다.

"선생님...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것이 신기해요.. 더 알고 싶어서..

그런데...더 신기한 것이 있어요. 아는 것이 늘어가는 만큼...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더욱 많이 알게 되는 것 같아요...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만,..이젠.. 포기하지 않고 싶어요. 더 알고 싶으니까요.'


나의 귀가일정이 결정되었다고 한다.

듣기로는 집의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내일이면 이제 집으로 돌아간다.

명철이는 신이나서 매일 춤을 춘다.

며칠 전에 인구도 집으로 돌아갔다.

"형...나도,.. 게임보다..공부 열심히 하기로 했어.:"


집으로 가면

고등학교 가면..

나는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서 나의 오늘을 알차게 채워나갈꺼야.


전교1등을 위해서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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