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지 즐길 뿐이다

경쟁은 소모품이지

금년들어
처음으로 고척돔에 갔다.

실내야구장이라서 그런지
마치 산속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듯
시원한 오후를 보내니
최고의 피서를 한 듯하다.

누가 이겼는지도 중요하겠지만
경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롯데나 키움이나
현재 순위와 무관하게
열렬히 응원하는 젊은이들은
야구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

경기가 끝나고
지하철에서 10대후반에 해당하는
여성들에게서
아쉬움과 후련함을 읽었다.

그래.
"우리는 이기려고 경쟁하는 것이
아니야.
단지 각기 다른 이유로
좋아하는 팀을 응원할 뿐이야."

오래전 "이기는 팀이 우리편"
이런 슬로건으로
스포츠에 몰입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 것에 비하면
요즘 젊은 친구들이
훨씬 건전하고 건강하다.

이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박수를 치는
우리가 되면 어떠할까?

또하루가 지나간다.
새하루가 밝아오면
서로에게 박수치고 격려하면서
오늘 하루 행복하길
기대하는 것이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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