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은 어디로 숨었을까?

별 볼일 없는 나날들.

언제부터인가

별이 없는 하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아니 별이 없는 자연을

본래 자연으로 인정한지 오래다.


별을 찾지 못한 날부터

밤하늘을 잃어버렸다.

칠흙같은 어둠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는 습관조차

잃어버렸다.


별을 볼 일이 없었을 때부터

나는 희망이란 이름도

망각의 세계로 떠나보냈다.

절망이란 이름조차

낯선 이방인이 되어

내곁을 지근거린다.


아!!!!

별!!!!


드디어 눈물샘조차

빈주머니가 되어

부질없는 공해로 가득채워졌구나.

누군가의 설움조차

함께 하지 못하는 연유는

별을 잃어버린 하늘 까닭이리라.


어느 날.

어느 산골짜기로 들어갔을 때

어둑어둑해지면서

나는 까무러쳤다.


하늘에서 신기한 다툼을

보았기 때문이다,

별들이 하늘을 가득메우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화려한 그림을 그려놓고

어둠을 어디론가 소풍을 보냈기 때문이리라.


별.

별.


그래.

살아있었구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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