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은 꼭 하고 싶었다 (3)

세상에는 -----는 없다. 앞으로도

진실이란 존재할까?

이 질문을 할 때

언제나 동반되는 물음이 있다.

"진실이란 무엇일까?"


여기에서 부터 혼란에 빠진다.

"그래 진실이 뭘까?"


이런 질문이 제기되는 순간부터

"진실"의 거처가 모호해지기 시작한다.

그 이유는 "진실"의 정체성에 대한

끝없는 물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철학자들은 쉬워보이고 간명해보이는

"진실"에 대해 몇가지 접근법을 제시한다.

1.대응이론

(Correspondence theory)

즉 현실(reality)와 일치될 때 진실이 입증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 또는 실재라는 것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제하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2.정합이론(Coherence theory)

즉 논리적 일관성과 정합성 속에서

진실을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학적 수사에서 증거와 알리바이를

추구하지만 종종 딜레마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일까?


3.실용주의 이론(Pragmatic theory)

실제(현실)에서 쓸모있는 결과를 도출할 때

진실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진실은 실용성과 무관하거나 초월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면 지나친 것일까?


4.구성주의 이론(Construction theory)

진실은 사회 문화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이다.

진실은 객관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인식과 사회의 합의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는 진실이 존재하지만 그러나 모든 인간의 인식 수준이 동일하지도 않고 또 합의가 안 된다면 또 합의를 넘어선다면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이외에도 우리는

정직과 진실을 동의어로 받아들이거나

종교에서는 신의 속성을 진실로 간주하거나

과학에서는 경험과 실험에 의해서

진실이 증명된다고 하는

실증주의(Scientific positivism)를 채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객관성과 신뢰성에 기초해서

진실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인간에게 있어서 객관성(objectivity)이란

담보될 수 있는 것인지. 게다가 신뢰성(confidentiality)이란

그 자체가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를 갖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진실을 말한다고 했을 때

그 진실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인 것을 전제한다면

다시말해 진실이란

시 공간 안에 있어서

상황과 분리될 수 없는 성격을 갖고 있다면

그런 가운데 있는 우리가

진실이 존재한다고 감히 주장할 수 있을까?

아니 존재한다고 해도

그 진실을 알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결국 고르기아스(Gorgias)의 불가지론(Agnoticism, 不可知論)이 오히려 설득력 있는 주장이 아닐까?


그래서 이제 나는 말할 수 있다.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존재한다고 해도 우리는 인식할 수 없다.

성숙한 사람은

진실에 대해 침묵할 수 밖에 없다.

미성숙하거나 선동가들만이 허구적인 진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단순화하여

목청껏 부르짖을 뿐이다. 허황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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