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독야경(晝讀夜耕)의 해법은?
밤새도록 장사를 하고
(물론 새벽 2시~4시는 취침을 하지만)
아침에 등교를 해서 공부를 하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이유는
부족한 수면시간(睡眠時間)을
대체할 방법이 없기에
종종 수업시간에 졸기가 일수였기 때문이다.
강의를 듣는 도중에
사이사이에 끊어진 강의를
복구(復舊)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나는 고민 끝에 녹음기를 선택했다.
벽에 부착된 스피커 아래
녹음기를 비치했다가
집으로 와서 녹음기를 틀어서
강의를 재생하는 법을 선택했다,
"이젠 졸아도 되겠지."
첫날 나의 기대는 사뭇 컸다.
태어나서 처음
녹음기란 것을 구입했지만
이것을 통해
수업을 빠뜨리지 않을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저녁이 되어 나는 가게로 왔다.
'틈틈히 강의를 들어야지!!!'
녹음기를 틀었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듣고자했던 강의는 들리지 않고
잡음(雜音)만이 가득했다.
뒤늦게 알게된 것은
바로 녹음기의 기능적 한계때문이었다.
이뿐이 아니었다.
안테나를 높이 세우고 귀를 기울여
강의를 집중해서 들으려고 하니
시간소모가 너무 컸다.
이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녹음기를 통해 수업을 재생하려고 했던
깜찍한 노력은 포기되고 말았다.
가끔 이런 이야기를 듣곤한다.
"방송통신대학 또는 독학(獨學)으로
일련의 과정을 마치고
상급학교에 진학했다."
정말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하는수없이 나는 졸음을 줄이고
정신을 빠짝 차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어쨌든 공부는 해야 하니까.
사실 나는 공부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신학(神學)이란 학문은
나의 호기심(呼氣心)을 불러일으키기에
매우 흥미로운 분야였다.
나는 서서히 신학연구에 빠져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