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6)

받아들일 수 없는 강요

엄마는 더욱 강경해졌다.

사람에 수세에 몰리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더욱 강력한 자세를 취하는 것과 같다.

마치 새앙쥐가 고양이에게 좇기다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하면 고양이에게 덤비는 격이다.

지금 엄마는 고양이가 아니라 새앙쥐의 모습이다.


' 나처럼 절을 하라고는 너희에게 강요하지 않을꺼야.

그러나 히잡은 착용했으면 좋겠다.

이것은 부탁하는 것이 아니야,.

꼭 해야 한다는 말이다."


성언니는 엄마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언니는 가방을싸가지고 나왔다.

"엄마 마음대로 해.. 난 이 집을 나갈거야."


엄마는 언니를 보면서 "야... 어디가...어디가? "라고 하면서 뒤쫓아갔다.


나는 언니의 행동을 보면서 움찔했다.

"히잡이 뭐야? 뭘 하라는 거야?'


나는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예원이가 귀속말로 전한다.

"언니 텔레비에서 봤잖아.. 어느 사람인가 여자들이 천으로 온 몸을 두르고 머리도 감싸고 눈만 빼꼼히 내놓는 것...."

나는 이 말을 듣자 마자 갑자기 큰 소리로 말할 뻔했다.

"뭐...그런 것을 우리들에게 하라고...엄마 미친 거 아냐?

아니 그렇게 하고 다니는 아이들이 우리나라에 어디있어?"


잠시 후 엄마가 돌아왔다.

언니를 잡지 못했던 것 같았다.

'너희들 알지..언니는 집을 나갔으니까..잘 모르겠고..

지가 시간되면 돌아오겠지..

너희들은 엄마 말을 들어야해!"


나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나를 대신해 말해 줄 언니도 이 자리에 없었다.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엄마 나 그런 것 안해.. 할래면 엄마 혼자 해..

창피히지도 않아.. 학교에 가봐..그런 것 하는 아이들이 어디있어?"

나는 언니보다 더 큰소리로 대들었다.


사실 어느덧 엄마를 마주볼 정도로 키가 자라있었다.

엄마는 내 눈을 똑바로 보면서 "너 엄마 말을 안들을꺼야? 정말?"하고 윽박지르듯이 말했다.

나는 예원이를 데리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잠궜다.

"안해.. 안해. 절대로 하지 않을거야."


엄마는 한동안 내 방을 두드렸다.

우리 둘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며칠 뒤 엄마는 히잡이란 것을 가지고 들어왔다,.

"오늘 내로 이것을 착용해야 되.. 하지 않으면 너희들은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어."


나는 순간 무서워졌다.

엄마의 행동이 점점 과격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도대체 언니는 어디에 갔을까?'


나는 절대로 히잡을 착용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예원이는 엄마의 성황에 못이겨서 히잡을 착용했다.

"봐 얼마나 이쁘니?"


예원이는 나를 보며 울상을 지어보였다.

엄마는 나를 재촉했다.

"너 정말 하지 않을래?"


나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히잡을 집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이 때 엄마 눈동자를 보았다.

붉은 피가 얽혀서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엄마는 인사불성이 된 듯 무엇인가 찾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 청소기가 보였다.

그 청소기를 들고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던졌다.

나는 피할 새도 없이 청소기에 부딪혀 넘어지고 말았다.

엄마는 계속해서 나에게 손찌검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집을 뛰쳐 나왔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떠올랐다.

"119" 전화를 했다.

"엄마가 우리를 괴롭혀요. 빨리 와주세요."


나는 학대피의자로 엄마를 신고한 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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