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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 (7)

굽히지 않는 엄마

신고를  하니  경찰과 공무원 같은 분들이 오셨다,

나는 이분들에게 신고한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두분은 집으로 들어갔다.

나도 뒤따라 들어갔다.


경찰은 엄마에게 내가 한말이 사실인지 물었다.

"방금 예지에게 들었습니다

 예지가 원하지 않는데 히잡을 착용하라고 강요하셨나요?"

엄마는 이 말을 듣자마자 큰소리로 답했다.

"맞아요. 내 집안일이요.

 내 딸에게 내가 하는 일이 뭐가 잘못되었나요?"


경찰은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자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후 다시 대화가 이어졌다.

"그건 단지 가정일에 그치지 않습니다.

 예지의 인권에 관한 일입니다.

 결국 이로 인해 큰 아이도 집을 나갔지요.

찾지 않으시잖아요.

또한 폭력도 예지에게 행사하시잖아요.

이런 행동이 옳다고 보십니까?

아동학대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아동학대에 해당됩니다."


그러나 엄마는 강하게 저항했다.

어디에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더욱 강력하게 저항했다.

"이는 엄마로서 당연히 내아이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일이에요.

이것을 싫다고하면 내 딸이 될 수 없어요."

 


나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외국 그 아저씨가 엄마를 저렇게 만들었나?

지금 외국 그 아저씨가 불법체류자라고  말할까?'

나는 예원이 손을 꼭잡고 이러저런 생각에 잠겨있었다.


공무원되시는 분이 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당분간 엄마가 자기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 같은데. 예지와 예원이는 어떻게 하고 싶니?

그래도 집에 엄마의 뜻을 따르며 살래? 아니면 법이 정한 다른 시설에서 일정기간 지내볼래?"


나는 생각한 것 조차도 없었다.

"나는  히잡 싫어요.

 나를 데리고 가 주세요."


나는 내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했다.

그러자 엄마는 내 말을 들었는지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

 난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이분들을 따라 나섰다.

아빠를 떠나보내고 난 후

집을 떠나기는 처음이다.


두렵기도  했지만, 히잡은 정말 싫었다.


"~~~~시설"

나와 예원이는 이곳에 도착했다.


나는 새로운 생활을 이곳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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