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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나는?

영원한 것은 무엇?

돌아보니

의미(meaning)는 사라지고

허무(nihility)만 남는구나.


뜻을 품고 달려

이룩했던 성과는

어느덧 세월에 밀려

흔적조차 사라졌구나.


썰물이 지나간 자욱도

또다른 밀물에 씻기어

낡은 발자취조차 사라져

언제 왔었는지 알 수 없는데.


나도 내 부모 살다간

그 자리를 거쳐왔건만

어느새 내 가슴엔

부모생각만 자리잡고 있을 뿐.


어제는 쏜살같이 도망가고

일주일도 바람따라 사라지고

곧 일년도 추억이 되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나겠지.


이젠 동무들도 모여서

내 무엇을 하겠노라는 다짐보다

먼저 떠난 동무 이야기와

자신의 마지막을 그리고 있으니.


칠십년동안 공들여 쌓아놓았던

높은 탑도 어느새 흔들리고

새로운 기술에 밀려 박제가 되니

찾는 이도 없이 홀로 서 있구나.


돌아보니

과거를 칭송하거나

미래를 꿈꾸는 것도

미래가 과거로 탈바꿈하면

허상에 지나지 않는 것.


그래서 그리 말씀했을까?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이

영원하리라."


그렇다면

오늘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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