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9)

거짓 안심

선생님은 말씀했다.

"잘 될지 모르겠지만 노례해볼께"


나와 예원이는 집에서 해본적이 없는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서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고 있었다.


언니 소식은 잘 들려오지 않았다

나의 입술에서 old popsong은 쉬지않고 흘러나왔다.

아마도 외로움, 두려움이 노래부르기를 통해 줄어들기 바랬던 것 같았다.


예원이는 이런 내 마음과 상관없이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냈다.

"언니 오늘을 모래치료를 했어

뭐라고 했지?샌드 데라피( sand therapy)라 했나? 잘 모르겠지만 모래를 가지고 즐거운 시간 가졌어."


매일매일 예원이는 자기 손으로 만든 작품을 가지고 자랑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마치 이곳이 우리가 살던 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예원아? 너 참 신기하다.

나도 재미있지만, 너는 정말 재미있는 것 같다.!"

예원이는 내 대답도 듣기 전에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날

선생님은 우리를 상담실로 부르셨다.


"엄마에게 연락이 왔어.. 그동안 여러번 선생님과 통화를 했거든."

이 말을 듣는 순간, 나에게 외국 그 아저씨가 떠올랐다.

"아..난 ...싫어... 정말..."


"엄마가 너희들 집에서 키우고 싶어해. 어떻게 생각하니?"

나와 예원이는 서로 눈을 맞추어보면서 다시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엄마가 우리에게 약속했어. 종교적인 것을 강요하지 않기로.

우리가 말씀드렸어. 여러차례. 엄마 혼자 하는 것은 자유이지만 자녀들에게 강요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엄마가 약속했어. 그렇게 하지 않기로."


나는 되물었다.

"엄마가 약속한 것을 믿을 수 있어요. 엄마는 그런 약속을 할 분이 아니에요.

엄마가 우리에게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외국 아저씨를 만나고 나서 우리에게 아주 강하게 요구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 아저씨와 헤어지지 않는 한,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을거예요."

내가 말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예원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상담선생님은 "너희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알겠어. 그런데 우리에게 약속하셨어. 분명하게.

그리고 문서로도 남기겠다고 하셨어. 만일 집으로 돌아갔는데, 엄마도 또 강요하면 그때에는 똑같은 조치가 취해질 거야."하고 말씀하셨다.


예원이와 나는 함께 고민했다.

"우리 집에 돌라가볼까?'

예원이는 "여기가 참 좋은데.. 엄마 생각도 나지만."하고 중얼거린다.


'그래 한번 믿어보자.

우리가 엄마를 믿지 않으면 누가 엄마를 믿어보겠어!'


우리는 일주일 뒤, 시설을 방문한 엄마를 따라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엄마의 표정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너희들이 엄마를 흉악범으로 만들었구나.

아주 나쁜 엄마로 말이야.

엄마가 요구하는 것이 뭐가 잘못되었니?

어떻게 너희들이 그럴 수 있어!"


엄마가 선생님과 약속한 것은 거짓이었다.

문서로 작성한 것도 거짓이었다.

우리가 믿은 것도 거짓이었다.


어떻게 엄마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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