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 (10)

다시 시작된 강요

엄마의 화풀이는 계속되었다.

시설과 약속,.엄마에게 무의미했다.

아마 우리가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분리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았다.


나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 예원이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오랫만에 돌아온 방은 퀘퀘한 냄새로 가둑했다.

그날 이 방을 떠났을 때, 흐트러졌던 모습 그대로였다.


"아이.. 냄새가... "

나 스스로 여중생이 지냈던 방이 맞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 하고 나는 책상과 옷장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지.

또 히잡을 쓰라고 하면.

그렇게 약속했는데... 설마.'


예원이는 "언니 시설에 있었을 때가 더 좋은데."라고 하면서 내 뒤를 쫓아다닌다.

"너도 좀 치워!"

퉁명스럽게 내뱉어진 말로 인해 예원이는 순간 입술을 삐쭉 내민다.


그렇게 하루 밤이 지났다.

아침이 밝았다.

하지만 거실로 나가는 것이 두렵다.

문지방 하나 넘어가는 것이 마치 깊고 깊은 절벽을 외줄타고 건너갈 때 압박해오는 중압감같은 것이 느껴졌다.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천천히 거실로 숨을 죽여가면서 기어나왔다.


바로 그때.

"집에 왔으면 세수하고 히잡을 써 알았지?"

불호령같은 목소리가 뒷덜미를 잡아당겼다.


"우리에게 그것 강요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엄마가 다시 강요하면 다시 신고할꺼야."

나는 큰소리로 말하면서 대들었다.

"시끌어. 집에 왔으면 내 말 들어!"

엄마는 막무가내였다

기가막혔다.

나는 엄마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무시하면서 샤워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엄마는 예원이를 붙잡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이야기는 내가 샤워가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샤워가 끝난 후 나는 예원이를 낚아채듯이 내 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야.... 너.... 정말 이러기야?"

엄마는 발을동동 구르며 거실바닥에서 겅중겅중뛰었다.

나는 들은 척 만 척 하면서 예원이를 품에 안고 침대에 앉아있었다.


그런 실랑이가 몇번 반복되었다.

보름 정도 지나갈 무렵.


엄마는 단단한 각오를 한 것 같았다.

그녀의 손에 가위가 들려있었다.

"히잡을 쓰기 싫으면 머리를 잘라야겠다."


또 이것은 무슨 말일까?

"네가 머리카락이 잘려나가야 챙피해서라도 히잡을 쓰지."


매일 엎드렸다가 일어섰다를 반복하는 기도의 목적은 나에게 히잡씌우는 것인가?

나는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반항했다.

"히잡쓰는 것이 얼마나 챙피한 줄 알아요? 그럴러면 엄마나 아저씨 나라에 가서 살아요.

우리는 싫다구.. 싫다말이야.."

내가 큰 소리지르며 결사적으로 반항하는 모습을 보고 예원이는 겁에 질린 모양이다,.


엄마는 냐의 머리카락을 잡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바닥청소를 하는 긴 막대기를 들고 왔다. 엄마의 눈빛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나는 속으로 "진짜 엄마 미친 것 아냐?"하며 외쳤다.


순간 엄마가 휘두른 막대기가 나이 종아리를 훑고 지나갔다.

"아얏"하는 순간에 다른 종아리로 다시 한번 "탁"소리를 내면서 날아갔다.

나는 깡충깡충뛰면서 집 바깥으로 내 달렸다.

더 이상 변해버린 엄마와 같이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이어 예원이도 신발로 신지 않은 채 나를 따라 달려왔다.

"언니.. 같이 가.."


다시 전화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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