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 (마지막)

슬픈 결단

지난번에 오셨던 두분이 다시 찾아오셨다.

엄마는 당황해했다.

내가 또 전화를 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분명히 약속하셨지요.

예지가 집으로 돌아올 때 강요하지 않기로.

여기 자필(自筆)로 서명한 문서로도 남기셨잖아요."

공무원이 말씀을 마치자마자 경찰이 말을 이어간다.

"이젠 진짜 폭력을 가하셨군요."


그러나 엄마는 기죽지않았다는 듯이 눈을 똑바로 뜬 채 강한 어조로 대답했다.

"엄마가 자기아이 옷입는 것까지 따지는 나라가 어디에 있어요?"


나는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엄마!!!!

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

왜 엄마가 내가 싫다고 하는 것을 강제로 씌우려고 해?"

그리고 나는 경찰을 바라 보았다.

"저 한가지 더 말할 것이 있어요.

우리 집에 있는 아저씨. 그분 때문이에요.

외국에서 온 그 아저씨 불법체류자(不法滯流者)에요. 한국국적을 얻으려고 일부러 엄마에게 접근했기에 이런 일이 생기거에요."


내가 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엄마는 문을 닫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이런 말까지 할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다시 한번 크게 외쳤다

"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할꺼에요!!!!!"


나와 예원이는 다시 시설로 돌아왔다.

예원이는 친구들을 다시 만났다고 애무 줄거워했다.

예원이는 엄마 생각도 하지 않는 것 같아..


나는 속에 있는 말을 다 했지만, 다시 엄마가 걱정되었다.

엄마가 그 아저씨가 아니라 우리를 먼저 생각했으면 어떨까?

친구들 중에도 아빠와 헤어지고 친구들과 살아가는 분들도 계신다.

그분들은 하지않던 일을 하면서 "너희들 때문에 내가 사는거야!"라고 말씀하신 것을 본다.

친구들은 엄마 때문에 더 열심히 공부하기도 한다,.

나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시설에 와서 선생님께 여쭈었다.

"제가 잘못했나요?" 내 스타일은 내가 결정한다는 것이 크게 잘못되었나요?"


선생님께서 웃으면서 대답했다.

"좋은 일이야. 내 스타일을 내가 결정하는 것은..

그런데 어느 것이 내 스타일인지.

나에게 맞는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상황에 따라 내 스타일은 어찌되어야 하는지

배워가면서 내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사실 선생님도 내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잘 몰라.

그래서 종종 물어봐.. 내 스타일 어때요?"


나는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정말 그래요..내스타일을 올바르게 결정하기 위해서 배워야겠네요."


나는 선생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단지 못차림에서만 내 스타일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 걸어가는 자세, 의자에 앉아있는 포즈,

old popsong을 부를 때의 나의 표정,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 지에 대해서도

내 스타일(Only my style)을 만들어가야겠다고.


나는 1개월동안 이곳에서지내다가 예원이와 예성이 언니를 만나 18새까지 살 수 있는 기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시간은 참 빠르다. 중학교에 들어간 지도 엊그제인데..벌써 2학년에 올라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동안 이러저러한 일도 많은 것을 놓쳐버렸다.

그래도 나는 MY STYLE 에 대해서 생각했으니..아깝지는 않다.


드디어 내일이다.

내일이면 우리 세자매가 한 자리에 모인다.

오늘 밤, 무슨 꿈을 꾸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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