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눕는 사람

왜 바르게 눕지 못할까?


어떻게 누워야 건강할까?
등을 바닥에 대고

바르게 눕는 것이 좋을까?
엎드려서 자는 것이 좋을까?
심장이 있는 부분이

바닥에 닿도록 모로 눕는 것이 좋을까?
심장이 바닥에서 멀어지도록

모로 눕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뒤치닥거리며

자세를 수시로 바꾸어가며

눕는 것이 좋을까?

이러저러한 선택지가 있다.
그러나 나에게는 선택지가 없다.
오른쪽 다리가 마비가 되고

일생동안 왼쪽 다리가

나의 하중을 감당하느라

일찌기 휘어져버렸다.

이로 인해 척추측만증도 심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어쩔 수 없이
심장을

바닥 가까운 곳으로 두는 방향에서

모로 눕는다.
편할까?
불편해도 방법이 없다.
이미 이런 방식으로

지나간 세월을 살아왔다.
사실 불편하다.
불편해도 어쩔 수 없다.
선택지가

나에게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신체에서

어느 부분이 약한가에 따라

각자 눕는 방식도 다르겠지.
나는 이렇게 살고 있다.
운명도, 천명도, 소명도 아닌
단지 그렇게 살아간다.

세상에는
"당신은 왜

그렇게 선택할 수 밖에 없냐?"라고

핀잔을 들어도

"어쩔 수 없었다."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있다.
그 사람이 바로 나이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신체적 강점과 약점
정서적 강점과 약점
정신적 강점과 약점
성격적 강점과 약점
등등

이런 것에 따라

선택지를 상실한 분들도 많이 있겠지요.

그 때,
우리가 할 일은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 뿐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