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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障碍) 사전(辭典)만들기(3)

통합교육(Full Inclusive Education)-2

3. 교육으로는 지능과 성격을 바꿀 수 없다.

지적발달장애는 지능과 발달지연(developmental delayed)으로 야기된다.

지적발달장애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는 "치료"라는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본다.

교육 또한 치료의 방법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래서 다양한 개입방법에 대하여 "치료"라는 용어를 붙이면 효과적인 것으로 인정하려고 한다.

예를 들면 학습치료, 인지치료, 언어치료, 동작치료, 행동치료 등등이다.

가끔 효과를 보았다고 선전하기도 한다.

만일 이러한 개입방법을 통해서 지능을 높였거나 발달속도를 촉진시켰다면, 이 땅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재와 수재가 될 것이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표현하면 이는 불가능하다.

성격(personality) 역시 교육으로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교육의 기능은 무엇인가?

교육은 그 사람이 가진 지능 즉 하워드 가드너(H. Gardner)의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ligence theory ,多重知能)에 의하면 논리ㆍ수학적 지능, 언어 지능, 공간 지각 지능, 신체 운동의  지능, 대인 관계 지능, 음악 지능, 자기 성찰 지능, 자연 친화 지능을 최대화 혹은 극대화하는 것이다. 지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고유의 지능을 잘 발휘하도록 지지하고 촉구하는 것이다.

성격도 마찬가지이다. 성격에는 좋고 나쁜 것이 없다. 또한 단순한 성격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단순화시키려는 경향이 우리에게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 성격이 사회생활 속에서 강점관점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스스로 통제 혹은 발휘하는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따라서 통함교육(Inclusive Education) 역시 지능이나 성격을 바꾸려는 방향에서 실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 사회생활에 적응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4.통합교육은 장애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흔히 통합교육은 장애학생에게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 이유는 이미 비장애학생들만으로 이루어진 장소에 장애학생이 들어오는 것을 통합교육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역사적인 흐름때문에 야기된 사고방식이다. 애초에 사회는 정상화분포이론에 따라 구성되어 있다. 즉 정상분포곡선에는 모든 구성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위의 그림을 보면 예외(the exception)없이 모든 것이 포함된 것이 정상분포곡선이다. 즉 중앙에 분포된 13.39%*2, 34.13%*2만을 정상이라고 주장하게 되면 이는 이상(abnormal)한 것이다. 따라서 비장애학생만으로 구성된 교실, 장애학생만으로 구성된 교실이 바로 이상한 것이고 비정상적인 것이다. 정상적인 교실은 비장애학생과 장애학생이 함께 어우러져야 한다.

최근 저출산과 IT 산업으로 인하여 아동들은 개인주의, 이기주의, 게임 중독 혹은 컴퓨터 밀착관계에서 성장잘달하고 있다. 1970년대 비인간화(非人間化, dehumanization)가 핵심 주제가 되었다. 50년이 지난 2023년은 이를 넘어서 자기중심사고에 기초한  인간관계 단절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내 자식만"을 중시하면서 바램은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면서 성숙한 사회생활을 유지하기를 바라는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통합교육은 비장애학생에게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섬김과 봉사"를 통한 성숙한 인격을 도야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기여를 한다. 이러한 기회의 제공이 영유아기에 부터 제공된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포근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 이는 말이나 훈육 지시와 명령으로 체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울러 장애학생에게는 비장애학생과 더불어 살아가는 기회를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통합교육은 교육에 방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졸업 이후 통합된 사회(Inclusive Society)를 만드는데 기여할 것이다.


5.통합교육은 적응(Adjustment, Adaptation)이 아니라 포용(Inclusiveness)으로 이루어진다.

통합은 장애학생이 비장애학생으로 이루어진 교실에 적응하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장애학생(비록 개별적으로 능력이 다 다르지만, 이는 비장애학생도 마찬가지이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다. 이를위해서 전환교육(Transitive Education)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라는 수업의 장애 바뀔 때, 적응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장애학생이 비장애학생 다수에게 적응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장애학생이 장애학생을 이해하고 수용하고 포용하는 일은 매우 용이하다. 물론 이 과정이 수고나 자기 희생없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장애학생이 적응하는 과정보다는 훨씬 쉽다. 실제로 통합교육은 이러한 의미에서 포용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에를 들면 이 땅에 처음 출생한 영아가 엄마에게 적응하기 보다는 엄마가 영아를 품으면서 영아의 사회생활이 가능해진다. 비록 영아가 의사소통, 눈맞춤, 신변처리, 행동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엄마의 포용하는 양육자세로 인하여 영아는 안전하게 성장 발달하게 된다.

바로 이것이 통합의 예이다. 따라서 통합은 적응이 아니라 포용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서 비장애학생에게 지지와 격려가 동반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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