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요실금 팬티라던가 케겔 운동을 편하게 도와주는 기계까지 나온 걸 보면 꽤 중요한 신체 부위임을 증명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 50이 안 된 어린(?) 나지만 가끔 집이 떠나갈 듯 우레와 같은 재채기를 신나게 하게 될 땐
슬프게도 찔끔... 한 적이... 없고 싶지만 한 번 있다... (글을 쓸 때 이렇게까지 솔직해야 하나 싶은 마음에 그만 저장을 누르고 이 글을 치워 버리고 싶지만 계속 이어 나가보려 한다. ㅠ.ㅠ)
그러니까 지금 나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케겔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3가지만 잘해도 어지간하면 건강할 수 있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기~!
마치 신생아와 같은 삶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신생아, 그 얼마나 귀엽고 신비롭고 아름다운가.
조그마한 몸으로 이 험한 세상에 태어나 그 한 몸 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루하루를 전쟁 같은 삶을 보내고 있는 그 단계가 아니던가.
막둥이를 키울 때 잘 먹고 잘 자던 우리 아기가 무엇 때문인지 자꾸만 푸스스 설사를 해대는 통에 아가는 응꼬가 따가워 울고, 벌게진 아이의 응꼬를 보면서 나는 마음이 아파서 울고 그렇게 우리 둘은 한밤중에 구슬프게 울었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잘 싸는 일이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케겔 운동을 평소에는 전혀 생각도 않고 사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능적으로 이 운동은 몸에 좋다는 걸 알고 그러는 건지
모르지만 그냥 귀에 들리니 한 번 해보는 건지
옷에 가려 보이지 않는 숨겨진 엉덩이 두 짝에 불끈 힘을 주었다 힘을 풀었다를 반복하게 된다. 물컵에 빨대를 꽂아 입으로 슈욱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응꼬에 집중해서 슈욱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