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주고 싶니

by 루시아

지금

무딘 마음을 가진 사람은

원래 태어날 때부터

태생이 무딘 건 아니었어


무수히 많은

뾰족함과 날카로움으로

셀 수도 없이

찔리고

베이고

상처가 났었대


얼마나 많은 상처에

울었는지는

아무도 몰라

혼자만 알고 있지



너무 아파 죽을 것만 같던 고통도

시간 흘러 다 낫고 나면

그 자리엔

전에 없던

전보다 더 튼튼하고

강한 모습을 한

새살이 돋아나왔어


내 몸에서

제일 나중에 태어났지만

나를 참 열심히 보호해 주지


단단한 모습으로

씩씩한 모습으로

나를 지켜줘

내 아픈 마음도



무뎌졌어요

라는 말은

"이제 상처를 줘도 아프지 않아요."

"상처를 줘도 나는 이제 끄떡없어요."

가 아니라


"그동안 상처를 참 많이 받았어요."

"더 이상은 상처를 주지 말아 주세요."

라는 말이야


단단해 보인다고

씩씩해 보인다고

아픈 표정을 지어 보이지 않는다고

이젠 더

상처를 주지 않았음 해




https://youtu.be/4GHb6YbjZzw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