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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Aug 17. 2023

위로할 때 하면 안 되는 말

  

어르신들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강산이 네 번 남짓 변할 만큼 인생을 좀 살다 보니 하루 앞날을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매일이 불행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일이 행복하지만도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힘이 들 때는 위로를 받을 일도 생기고, 반대로 내가 위로를 해야 할 일도 생기게 됩니다.


한데 진심 어린 위로를 받고 큰 힘이 되는 반면 오히려 화가 나는 말도 있었습니다. 분명 상대는 나에게 위로를 해 준 것인데 말이죠.


그러다 보니 위로할 일이 있을 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는 것도 자연스레 깨닫게 됩니다.


그만하니 다행이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더했다.

그보다 더한 사람도 있다.


이 말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불행함을 느낀 사람이 스스로 깨닫고 본인을 채찍질하여 일어서는 것이야 상관없지만

타인이 나의 불행과 고통과 아픔을 자로 재고, 무게를 달아 평가할 권한은 없습니다.


함부로 쉽게 생각하고 또 다른 타인의 아픔과 비교하여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은 내뱉지 말아 주세요.


늘 해오던 말이라 한 순간에 그 말을 멈추는 건 어려울 것 같다고요?


입장을 바꿔 내가 상대에게 요즘 힘든 나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는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더했어."라든가, "너보다 더한 사람도 있더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상상해 보면 어떨까요?

어떤 기분이 느껴지시나요?


가끔 어설픈 위로를 건네다 더 큰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상처가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을 테니

상처를 최소한으로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웃는 사람이 좀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되길 오늘도 꿈꿔 봅니다.



*이미지 출처.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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