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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Jul 07. 2023

브런치 vs 헤드라잇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할 글을... 나는 왜 이럴까? 재밌으니까...

브런치를 약 9개월 동안 활동해 보고 나니 새로운 플랫폼이 급부상하고 그게 헤드라잇이라길래 파헤쳐보러 헤드라잇을 들어갔... 던 건 아니고, 새로운 플랫폼이라기에 궁금해서 한 번 들어가 봤다.


스윽 둘러보니 브런치와 다른 점이 바로 한눈에 들어온다.


주제의 다양성!


애초에 사회 기사만 다루었다가 브런치 작가님들이 창작자로 합류할 즈음에는 에세이, 시 등 주제가 매우 다양해졌다고 한다.


그에 반해 솔직히 툭 까놓고 말하자면 브런치의 주제는 딱 3가지다.


1번 이혼

2번 고양이

3번 김밥


만일 지금 메인 화면에서 이혼과 고양이와 김밥을 뺀다면?

메인이 텅텅 빌 것이다. 드넓은 곳에서 스위~~밍, 스위~~밍 헤엄쳐도 될 정도로 넓디넓은 공간이 생겨날 것이다.



한데 헤드라잇은 브런치에서 떠받드는 주제가 거의 안 보일 정도로 다채롭다.

주제가 거의 겹치지 않는다.


지금 나는

이혼과 고양이와 김밥에게 잘못했다고 잘잘못을 따지려는 게 아니다.

이혼도 인생이요.

고양이는 동물이요.

김밥은 음식일지니. (아... 나 지금 뭐래는 거니.)


너무 비슷한 주제만 반복적으로 나오니 좀 식상하다고 해야 할까.




어제 하루동안 헤드라잇에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으니 괜히 신이 났다.

눈이 즐거웠다.

그렇게 헤드라잇이 좋으면 그리 가서 살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다.

하지만 그럴 순 없다. 아직 심사가 안 끝... 네. 아직 저는 심사중이에요. ㅋㅋㅋ

아! 그리고 브런치에 들어와서 내 인생에 다시없을 첫 책도 출간했으니 브런치에 늘 감사한 마음이다.

 


그럼 브런치에 감사한 마음에 공평하게 헤드라잇의 단점도 하나 말하자면

글 작성할 때 편집 기능이 아직 온전치 못한 걸 들 수 있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글자 크기나 글자 색, 밑줄 이런 게 적용이 안 된다. 글을 PC로 쓸 때 실~~~컷 글자 크기, 색깔, 밑줄, 기울임 이런 걸 신나게 갖다 썼는데 완료하고 발행한 후 다시 글을 읽어 보니 적용이 안 되고 하나도 변한 게 없어서 매우 허무했다. 링크를 걸어도 클릭도 안 되고, 아무튼 아직 많은 발전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

그저 나는

다채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이건 내가 이혼을 안 해서 억울한 게 아니고

고양이가 없어서 속상한 게 아니고

김밥을 안 싸서 게으른 건 아니다.


그냥

그렇다는 거다.


그냥 뭐, 고양이 인형을 낸시랭처럼 어깨에 올리고, 재료도 몇 개 안 넣은 김밥을 데굴데굴 말면서, 요새 살짜쿵 투닥거리는 남편한테 자꾸 이렇게 말 안 들으면 이혼한다?? 하고 으름장 놓는 상상이나 해봐야지, 다른 건 뭐 할 게 없어서 한 번 써 봤다.


헤드라잇 심사가 한 일주일 걸린다는데, 13일에 통보를 해줄 것 같은데, 나는 무슨 일이 되기 전에 입 밖으로 꺼내고 설레발을 치면 꼭 안 되는 징크스가 있던데...


과연~!

징크스는 이번 참에 깨질 것인가!

여지없이 징크스를 못 이겨 내고 나는 무참히 패배할 것인가!


귀추가 주목이 되는 바이다. 우하하.

웃고 있지만 지금 심히 쫄리는 바이다.


신청하고 탈락하면 재신청은 한 달이나 지나야 가능하단다.

아무래도 지금 나는 뻘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다.




https://youtu.be/jjH7eyynfBU

"W&Whale - R.P.G. Shine" 어! 들어본 적 있었는데~ 하실 분이 많으실 듯요. ^^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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