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수술이나 치료 중 심각한 출혈이 발생하면 수혈을 실시하는데, 이때 피를 공급하는 개와 고양이를 각각 공혈견, 공혈묘라 한다.
한국동물혈액은행은 2002년부터 공혈동물을 사육하며 혈액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2015년 동물보호단체, 동물혈액은행에서 운영하는 사육장을 방문한 결과 300마리에 해당하는 공혈견들이 뜬장에 갇힌 채 잔반을 먹이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에 노출된 것이 포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후, 환경개선을 위해 뜬장을 없애고 신축 사육장을 짓는 등 변화를 가졌지만,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사육장에서 어떤 환경에서 공혈동물들의 피를 공급하는지 상태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세계동물혈액은행 지침에 따르면 공혈 기준은 몸무게 1㎏당 16mL 이하고, 6주가 지나야 다음 채혈이 가능하지만, 기간을 지키지 않고 한 달에 한 번씩 채혈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