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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Jun 07. 2024

들을 때마다 눈시울을 적시게 되는 노래 <황혼의 문턱>

우셔도 전 몰라요

https://youtu.be/jTApwSyfoqc?si=PlIlq5zcAlhZhc6h



들을 때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노래가 있다. 

이미 가사도 다 알고, 멜로디는 당연히 꿰고 있어 별 다를 게 없는데도 희한하게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려오고 먹먹해지는 건 이 노래의 의미를 이제는 어느 정도 알게 되어서일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사람의 인생을 4분 남짓한 노래 한 곡에 모두 담아내다 보니 책장을 스르륵 넘기듯 노래 속 인생의 흐름이 매우 빠르다. 그래서 더욱 덧없음이 느껴져서인지 매번 뭉클해지는 건 어쩔 도리가 없다. 


맨 처음 엇박으로 등장하는 전주부터 마음은 온통 뺏기고 가사에 흠뻑 빠지다 보면 다른 생각은 내 안에 전혀 들어올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겪게 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을 겪는 우리네 모습을 그려내니 나의 지난날이 노래 위로 어우러지는 것 같다.  



어릴 적 그리도 어서 어른이 되고 싶어 했던 내가 

어느새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되어버렸고 나의 아이는 벌써 학교에 다니고 금세 또 성인이 되어 자신의 길을 찾아가겠지. 


지금도 거울을 보면 많이 변한 내 모습은 적응이 통 안 되는데 

내 아이가 더 컸을 때 

내 아이의 아이가 자라날 때 

그때 

거울을 보고서 날 내가 받아들일 수 있을까. 


먹먹한 마음 어쩌지 못하지만

그래도 후회는 없다. 

지금도 행복하니까.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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