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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시아 Jul 12. 2024

공모전에 글을 응모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이 부분은 제 글을 클릭하지 않아도 밖에서 제목과 함께 보이는 곳이라 바로 뒤에 나올 스포를 방지하기 위해 이렇게 쓸데없는 말로 약간 떠들어 보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얼추 이 정도면 이제 밖에서도 안 보이지 싶은데 네, 이제 된 것 같습니다. ㅎㅎ


본글을 시작합니다.


공모전 글 어떻게 됐을까요?

붙었을까요, 떨어졌을까요?


어떻게 되긴 뭘 어떻게 되나요~

아주 보기 좋게 대차게 똑!!! 떨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모 합격자 발표 공지가 떴길래 한 줄 한 줄씩 화투패 쪼듯, 마우스 스크롤이 움직이긴 움직이는 거야? 할 정도로 조심조심 내린 게 허무하게도 제 이름은 코빼기도 안 보이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떨어졌는데 뭐가 좋다고 자꾸 웃는 것이냐 하시겠지만, 이건 기쁨의 웃음이 아니라는 거 다들 아시죠? 실성과 현타를 버무린 웃음소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거의 보름을 꿈에 부풀었는데 말이죠. 1등은 제 주제에 감히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그저 가작이라도 아니 가작만 되기를 바랐습니다. 일이 잘 성사되기 전에 주변에 발설하면 절대 이루어지지 않는 저만의 징크스가 있기에 공모전에 응모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고 싶은 것도 꾹 참고 또 참았는데 말이죠. 덜컥 수상하면 브런치에 자랑질을 어떻게 써야 하지 하고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펴며 하이텐션으로 날아다니는 중이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김칫국을 한 사발 마셨더니 속이 너무 맵고 아립니다. 으으으...


대차게 떨어졌으니 이제부터 좌절하고 나 스스로를 아주 깔아뭉개 볼까.

하다가 아주 맞춤 영상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내 상황을 어떻게 알고 이걸 이 타이밍에 보여주는 건지. 소름 돋는 알고리즘이 아닐 수 없네요. ㅋ)



https://youtube.com/shorts/xPJHSn6KRxQ?si=iFTDdymjCVqSFUlB


불금이지만 아직 퇴근 전이니 근무 중이실 여러 분들을 위해, 또 영상을 누르면 소리가 시끄러워 여기저기 눈치를 보셔야 할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자막을 열심히 타이핑해 보았습니다.



올해는 실패한 건가요? (라고 한 기자가 얼빠진 질문을 한다.)


(한숨을 쉬고 얼굴을 쓸며 작정했다는 듯 대답하는 선수)

작년에도 같은 질문을 하셨죠?

혹시 당신은 매년 승진했나요? 당신의 일에서요.

아니죠. 그럼 당신은 매년 일에서 실패한 건가요?

매년 목표를 향해 열심히 일하잖아요.

그게 승진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든, 가족을 돌보기 위한 일이든 뭐를 위해서 일지는 저는 모르지만, 그들에게 집을 마련해 주고 싶어서 또는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서든 뭐든요.

당신이 목표를 향해 일하는 것에 실패란 건 없어요.

성공으로 가는 단계인 거죠.

마이클 조던은 15년 동안 뛰었는데

6번 챔피언십 우승을 했어요.

그럼 나머지 9년은 실패인 건가요?

당신이 내게 던진 질문이 이거예요.

그런가요, 아닌가요?

스포츠에서 실패라는 건 없는 거예요.



실패란 없습니다.

실패 또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여러분도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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