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PLAT에서 첫번째로 연재하게 될 주제는 바로 물과 환경에 관련된 영화 추천 리스트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만 주제가 너무 어려워서, 시간이 없어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에 SOLVERE는 쉽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추천리스트를 준비했습니다. 리스트에 나온 영화를 보고 조금이라도 환경 변화의 심각성과 우리의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고 더 나아가 일상생활에서 조금이라도 유의미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영화 추천 시작하겠습니다.
첫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바로 <에린 브로코비치> 입니다.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는 마을에 들어서 있는 대기업 PG&E의 공장에서 크롬성분이 유출되 마을 사람들이 병에 걸리자 주인공이 거대기업을 상대로 소송에 들어간 내용의 영화입니다.
그들의 꿈은 부자가 아니에요. 애들이 풀장에서 노는 걸 보고 싶고 피해자인 로사 디아즈처럼 스무 살 나이에 자궁 절제술을 안 받아도 되길 원하며 스탠 블룸처럼 척추 때문에 고생하지 않길 바라요.
이는 수질오염으로 인해 발생한 600명 이상의 피해자에게 2천만 달러로 합의를 보자고 주장한 PG&E 변호인 측에 에린 브로코비치가 던진 말입니다. 터무니없는 금액으로 합의를 요구한 상대 측에 PG&E의 불법 행위가 초래한 수질오염으로 인해 건강하고 평범한 삶을 빼앗겨버린 피해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말이었죠.
미국 캘리포니아주 힝클리 마을은 모자브 사막 한 가운데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하수를 식수로 이용했습니다. 이 힝클리 마을 근처에 1950년대 캘리포니아 일대에 전기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에너지회사 PG&E가 가스 공급을 위한 압축기 공장을 설치했죠. 그런데 그 공장에서는 냉각수 탑의 녹을 제거할 용도로 인체에 해로운 6가 크롬을 사용하고는 별다른 보호장치 없이 땅에 폐기했습니다. 그러자 그 크롬은 땅속에 스며들어 14년간 지하수를 오염시켰고, 힝클리 주민들에게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했습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인체에 이로운 3가 크롬을 사용했다며 거짓말을 하고 의사를 고용하여 주민들의 병이 회사와는 무관한 것처럼 조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PG&E와의 재판에서 에린 브로코비치와 힝클리 주민들은 승소하여 3억 3300만 달러를 보상받았습니다. 그러나 이걸 과연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잃어버린 주민들의 건강은 단순히 큰 금액의 돈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보상금으로 평생 몸과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며 살아가야 하겠지요. 그래서 저는 주민들이 승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말이 마냥 해피엔딩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작은 것에서 비롯되는 수질오염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지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간의 몸에 직접적인 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그 질병으로 인해 마음의 건강까지 해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수질오염이 심각한 문제임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물 관련 문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수질오염이 인간에게 어떻게 되돌아오는지를 그려낸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추천드립니다.
두번째로 소개할 영화는 2016년에 개봉한< 비포 더 플러드> 입니다.
지금 우리가 당연시하는 모든 것들 지구와 온갖 다양한 생물과 아름다운 풍경들 미래에는 모든 것이 달라질 것 같아요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 모두가 본보기를 보여야 합니다
지구를 지킵시다 아니면 우리와 우리가 아끼는 모든 생물이 역사가 되고 말겁니다
배우 레오나드로 다빈치가 UN 평화 대사로 임명되고 환경 운동가로 활동하며 찍은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직면한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를 직접 돌아다니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고 어떤 환경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를 주목해서 보여줍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선진국들은 최근까지도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간과하기도 하고 또 정치적인 움직임에 따라 환경오염을 대하는 태도도 바뀌어 일관적이지 못한 태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처럼 지구 온난화와 같은 환경변화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며 다큐멘터리 중간에 나왔던 인도 과학환경센터 대표인 수니타 나라인의 말이 인상깊게 남았습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들은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해 먼저 경제 개발을 한 이후 후발 주자인 개발도상국에게 태양열과 같은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해 발전하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라면 미국이 먼저 시도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지는 고위 관리직의 매도와 매수, 화석 연료 회사들의 상납 등으로 인해 진전이 없는 모습을 보며 과연 환경을 보호하려는 선진국의 말들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더 이상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노력해야하지만 특히 선진국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와 같은 나라에서는 팜유 즉 식물성 기름을 만들기 위해 열대우림에 주기적으로 불을 지릅니다. 이때 만들어진 팜유로 식용유, 화장품 등 많은 생산품들이 만들어 집니다. 이는 많은 선진국의 기업들에게 팔려 사용되고 많은 이익을 가져다 줍니다. 하지만 이렇게 불을 지를 때 발생하는 탄소의 양은 엄청납니다. 이로 인해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고 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팜유를 만들때 불을 지르지 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왜 정부는 기업들이 돈에 눈이 멀어 지구를 파괴하지 못하도록 규제하지 않는 걸까요? 정부의 중요성이 여과 없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선진국의 기업들에게 먼저 제제를 가해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다면 오직 정부만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영화에는 이런 기후 변화를 해결할 사람들은 바로 우리라고 이야기 합니다. 영화 중반부에 나왔던 얘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중에 하나였는데요. 그중 한가지는 바로 식단을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기를 먹음으로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식단 조절을 오늘 당장 시작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 비건으로 살기 첼린지와 같은 것을 통해 스스로 환경보존에 참여해보는 한 발자국을 내딛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의 제목 비포더 플러드에서 내포한 것처럼 ‘홍수’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이 제목은 현재 우리 상황이 홍수가 오기 전, 쓰나미가 몰려오기 전 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홍수에 모두 잠겨버릴지도 모릅니다. 홍수를 막기 위해,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해야하는 일을 찾고 싶다면 영화 <비포더 플러드>를 추천드립니다.
세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바로 <브레이브 블루 월드: 물의 위기를 해결하라> 입니다.
물은 비슷한 대체재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가장 소중한 자원이죠
위기의 대상으로 대해야 할 지금 우린 그러지 않고 있습니다. 내일 암을 치료할 수 있는데 백 년 후에도 아이들 수백만이 암으로 죽어간다면? 말도 안되는 일이죠. 하지만 그것이 물과 관련된 우리의 상황입니다.
브레이브 블루 월드: 물의 위기를 해결하라 라는 다큐멘터리는 물의 재사용과 새로운 에너지 생산을 더이상 피해서는 안되며 이제 지구에는 물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물 위기는 절박하거나 곧 닥칠 일이 아니라 현존하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지속해오던 생활방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요구되기에 이미 세계 곳곳에서는 물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이 아닌 인류가 초래한 문제이지만, 그 해결책 또한 분명 인류가 이미 손에 쥐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큐멘터리 속에서 단순하지만, 창의적인 해결책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물 위기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혁신가가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케냐의 티카라는 도시에 살고 있던 베스 코이지는 대학생 시절 수질 오염 탓에 지속해서 앓는 수인성 질병을 없애기 위해 그녀만의 물 여과 장치를 개발하여 기숙사에 설치해 사용하였습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녀는 여러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물 여과 장치를 알려주었습니다.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을 섭취하는 나미비아 딱정벌레로부터 착안한 아이디어로 그녀는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을 모아서 추출하는 기계를 고안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물 위기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맞닿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물 위기는 분명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관건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얼마나 빠른 속도로 사각지대까지도 해결책을 보급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해결책들은 전혀 장황하거나 방대하지 않습니다. 전문적인 기술이나 지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생각해 낼 만큼 상당히 단순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낼 힘은 이 문제에 관심을 두는 소수만이 지니는 힘입니다. 물과 관련된 환경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또한 베스 코이지와 같은 혁신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물 위기 해결을 향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브레이브 블루 월드: 물의 위기를 해결하라>를 굉장히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영화는 <Explained; World’s Water Crisis> 입니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자원의 가치를 보장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위의 문장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Explained (익스플레인: 세계를 해설하다) 의 세계 수자원 분쟁 편의 주제가 되는 질문입니다. 여기서 resource, 곧 자원은 ‘물’을 뜻하는데, 이 편에서는 단순히 유한하지만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물을 아껴 써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물이 어떻게 필요한지와 물 관련 이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은 크게 개인용, 농업용, 공업용으로 사용되며, 전체 물 사용량 중 개인용으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개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농공업 분야의 변화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한,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물의 소중함만큼이나 물 자원 사용이 평등해야 함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물 없이는 기본적인 삶을 영위할 수 없기에, 인간다운 삶에 필요한 만큼의 물을 사용할 권리가 지켜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권리를 바탕으로 정부의 수자원시설 관리의 필요성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단편적으로 물 부족의 심각성 혹은 물 절약의 필요성만 강조하기보다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물 문제를 소개하여 시청하며 신선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편을 통해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중요한 물 관련 이슈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에서 언급하는 내용들이 추후에 솔베레 브런치 글에서 다루게 될 취약계층 상수도 공급 문제나 도시 수자원 관리 문제와 관련이 있어 Explained 시리즈의 World Water Crisis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솔베레는 인상깊게 보았던 4개의 영화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환경오염, 기후변화부터 물에 관한 내용까지 다양한 주제의 영화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모든 주제들은 한 가지의 공통된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 합니다. 바로 ‘우리의 행동으로 인한 결과의 책임’ 입니다. 개개인이 할 수 있는게 없는 것 같아서, 정부와 같은 큰 기업 들만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더이상 핑계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관심을 가지는 것, 그것이 개인의 단위에서 가장 출발하기 쉬운 방법 아닐까요?
솔베레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문장으로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건 권한을 주는 것입니다
-영화 비포더플러드 中
앞으로도 물과 관련된 많은 소식을 업로드 하며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정보전달을 통해 개인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