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창문만큼만 아프면 좋겠습니다
이 창문만큼만 쓸쓸하면 좋겠습니다
이 창문만큼만 눈물이 고이면 좋겠습니다
이 창문만큼만 겨울이 따듯하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또 올 오늘은,
이 작고 작은 창문만큼만 이라도
어둠이 걷히면 좋겠습니다
이 작고 작은 창문만큼만 이라도
말갛게 핀 앞길이 열리면 좋겠습니다
이 작고 작은 창문만큼만 이라도
웃음으로 봄빛을 끌어안으면 좋겠습니다
온갖 풍파 속에서도 우뚝 서서
안과 밖을 이어 하루를 선물하는 저 나무처럼만
남은 오늘이 견고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