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밤새 머리맡에 두었더 핸드폰을 찾아 시계를 본다.
핸드폰에서 시간을 확인한 후, 다시 누워 잠시 눈을 감는다.
그러다 고양이들 아침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섬주섬 일어나 세수를 하러 간다.
욕실 문을 열면 고양이가 먼저 욕실에 들어가 구석에 앉는다.
세수를 하고 이를 닦고.
수건에 얼굴에 묻은 물을 닦아내며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도 나를 보고 있다.
"자! 나가자. 착한 고양이."
이렇게 말을 하면 고양이는 나를 앞서서 나간다.
밥을 주고 물을 갈아주고 난 다음에서야 커피를 내린다.
거실 소파 끝자리에 앉아 바깥 풍경을 보며 커피 한모금을 마신다.
하루 일과가 이렇게 시작되고 난 후에는 스마트폰으로 유투브를 본다. 유투브를 보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작은 냥이가 소파 밑에 앉아 나를 보고 있다.
"양양"
나를 부르는 고양이를 따라 작은 방 캣휠 앞에 선다. 고양이는 캣휠에 올라 겅중겅중 뛴다. 그 옆에서 나는 장단을 맞춘다.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아구 잘하네. 아구 잘하네."
신이난 고양이는 캣휠에서 펄쩍 뛰어내려 캣타워에 뛰어 오른다.
캣타워에 오른 고양이 엉덩이를 리듬에 맞춰 두둘겨 준다.
"꺄꺄"
고양이가 쫑알거리듯 소리를 낸다.
두 손을 번갈아가며 고양이의 엉덩이를 두드려 주다가 고양이 목덜미를 간질간질 해준다.
그러다 고양이를 잡아 품에 안고 둥기둥기 아이마냥 흔들어준다.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떠서 햇빛이 따깝게 방을 채우면 고양이를 안고 거실로 나온다.
버두덩거리는 고양이를 놓아주고 냉장고 문을 열어 먹을 것을 꺼내어 본다.
빵과 우유. 그리고 오렌지주스.
손에 잡히는 대로 대강 입 안에 이것저것 밀어넣고 뒤돌아 보면 큰 냥이가 식탁 위에 올라와 있다.
"아. 얘기. 간식 줘요?"
간식이 들어있는 찬장 문을 열면 고양이는 어느새 내 발밑에 와 있다.
손에 황태 트릿을 세 개 올려 놓고 한 개씩 고양이에게 준다.
고양이가 앉았던 식탁 위, 바닥이 고양이들 털투성이다.
진공 청소기를 꺼내어 구석구석 밀고 다니며 청소를 한다. 고양이털이 청소기 먼지통에 가득하다.
먼지통을 비운 후에는 고양이 화장실을 치운다. 고양이 응가를 치우면서 '오늘은 응가가 적네, 많네'하며 고양이의 건강을 체크한다.
큰 고양이가 식탁 위에서 나를 부른다. 고양이에게 가서 고양이의 발에 나의 손을 올려 놓는다. 그러면 고양이는 발을 빼서 내 손 위에 발을 올린다. 그리고는 내가 보는 앞에서 잠을 잔다. 쓰담쓰담 등을 쓰다듬어 주면 갑자기 일어나 내 손을 문다.
"어이쿠. 이 녀석이!"
도망치듯 거실에 와서 소파에 앉아 유투브를 보며 잠시 쉰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고개를 들어 보니 고양이들이 보이지 않는다.
"얘기들. 어딨어?"
안방, 작은방을 돌아다니며 고양이를 찾는다.
한마리는 안방 커텐 밑에 있고 한마리는 옷방 옷들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다.
'아! 맞다.'
그제서야 해야 할 빨래가 있다는 것이 생각나 빨래감을 세탁기에 넣고 돌린다.
해가 서편으로 기운다.
저녁이 다가옴을 몸으로 느끼며 다시 무엇인가 먹을 것을 찾는다.
간단한 저녁 식사 후 운동을 하러 나가며 고양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을 한다.
'두 마리 모두 잘 있구나.'
운동 후, 집에 돌아오면 고양이들이 현관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다시 고양이 물을 갈아주고 고양이 화장실 청소를 한다.
놀아달라는 고양이를 뒤로 하고 잠을 자러 간다.
나의 하루를 채워주는 고양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