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있다.
60번째의 계절의 오고 감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도
계절의 변화는 늘 낯설다.
가을이다.
엊저녁만 해도 더위에 땀을 흘렸던 것 같은데
어제의 여름은 간 데 없고
어느새 나는 가을옷을 입고 있다.
그래도 나이를 먹었다고
이제 곧
산들성이가 울긋불긋 해질거라는 걸 안다.
그리고 머지 않은 날,
겨울이 올 것이고
그 겨울 동안 봄을 그리워하겠지.
새로운 봄을
아직 서툰 가을에 기대해 본다
계절이 오고 감 속에서
점점 등이 굽고 걸음이 느려지겠지만
마음 속 시간은 계절 속에 머물러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