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5번째 아침 러닝
2023년 25번째 러닝.
아침 06:30 아내를 출근 버스정류장에 내려주고 관문 체육공원으로 향한다. 어제보다는 살짝 기온이 올라간 영하 8도. 긴팔 상의에 조끼정도면 충분한 날씨. 하의는 레깅스에 여름용 얇은 바지추가로 끝.
이제 8시까지 약 한 시간 정도의 여유동안 달려야 한다.
매일매일 어차피 아침에 아내를 내려주려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미적거리거나 농땡이 칠 수 없는 큰 장점이 있다. (아내의 내조??) 처음 달릴 때에는 3km 정도만 살살(체육공원 6바퀴) 걷고 뛰고 하다가 15번째 이후 러닝부터는 이제 7km를 익숙하게 매일매일 달리고 있다.
나의 무릎은 소중하기 때문에 (5년 전쯤 왼쪽 무릎수술. ) 첫 번째 1km는 8분대로 거의 걷듯이 뛰면서 온몸 구석구석 아픈데 없는지 체크하고 보통은 6:30 분대로 일정하게 달리는 수준이다. 무엇보다 오늘처럼 추운 날은 첫 번째 1km 구간에서 충분히 몸을 예열하고 그동안 달리면서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분당 랩타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제는 특별히 시계를 보지 않더라도 거의 전체 시간은 6분대 중 후반으로 일정한 편이다.
달리다 보면 특히 3-5km 구간은 고요한 명상과 공상의 세계를 오가면서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서 숨 가쁘지 않게 달리고 있다. 역시 50대를 들어서는 일반적인 아재답게 과체중이라 한 10kg만 빼면 정말 날아갈 듯 달릴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래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점진적인 하강 곡선의 체중을 보면서 내년에 하프를 목표로 꾸준히 달리고 있다.
나처럼 부끄럼 많고 운동신경이 zero에 수렴하는 아재는 자전거나 달리기 스키 같은 운동이 잘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에게 어울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멋진 일이다. 허락된 건강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끼며.. 또 꾸준히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