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그리기 - 전국일주를 꿈꾸며

두 번째 그림

by 권오정

강원도의 해안 도시들을 알아봤으니 이제는 내륙 도시들을 알아볼 차례이다.


먼저 서울과 가장 가까운 도시, 강원도의 도청 소재지가 있는 춘천이다.


춘천은 북한강을 끼고 있는 도시답게 북한강 주변에 명소가 많다. 소양호, 의암호, 남이섬 등등. 춘천시내에도 공지천이 유명하고, 춘천호, 등선폭포 등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춘천은 맛집여행으로도 유명한 도시로, 막국수, 닭갈비 맛집을 찾아오는 분들이 꽤 많다.


춘천은 강원도라고는 하지만 기차와 전철 교통편이 편해서 언제든지 주말에 올 수 있는 곳이다. 춘천시내는 도보여행도 가능한다. 주말에 기차(전철)를 타고 오거나 여름방학 때 북한강 주변 경기도 명소와 묶어서 여행하면 좋을 듯하다.




강원도는 워낙 내륙에 태백산맥 줄기를 따라 산악지역이 넓고, 시 단위보다는 군 단위 지역이 많다.


치악산으로 유명한 원주시, 탄광지역으로 유명한 태백시, 홍천군, 횡성군, 영월군, 평창군, 정선군, 인제군, 양구군, 화천군, 철원군 등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 산악지역이라 사진촬영을 위한 여행보다는 등산이나 캠핑을 하기 좋은 지역이다.


다만, 영월은 인접한 충청북도 단양, 제천과 함께 진사님들의 출사 단골지역이다.


영월에는 단종의 유배지인 '청령포', 그 모양이 꼭 한반도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한반도 지형', '선돌', '요선암 돌개구멍',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향으로, 아예 지명까지 '김삿갓면'으로 이름 붙여진 곳에 있는 김삿갓의 생가와 기념관, 그리고 동강 등 사진을 찍을 맛이 나는 장소가 꽤 많다.


하지만 여기도 버스보다는 승용차로 다녀야 편한 곳이라 나중에 여름방학 때 여행할 곳으로 단양, 제천과 함께 킵(keep)해 두겠다.




다음은 경상북도를 살펴보자. 강원도 삼척에서 해안선을 따라서 내려가면 울진군과 영덕군이 나온다.


울진군의 가 볼 만한 곳을 검색해 보면 월송정, 성류굴, 죽변항, 후포항, 구산해수욕장, 금강소나무숲길, 망양정해수욕장, 불영사계곡, 왕피천 등 꽤 가 볼 만한 곳이 많지만 장소 간 거리가 꽤 떨어져 있고 버스로는 도저히 가기가 어려울 듯하다.


영덕군도 마찬가지다. 영덕은 대게로는 유명하나 가 볼 만한 곳은 별로 없다. 영덕해맞이공원, 고래불 해수욕장과 강구항 정도.


울진군은 해안선을 따라서도 명소들이 꽤 있지만 의외로 내륙 쪽에 숨은 명소들이 많은 반면, 영덕군은 명소들이 해안선을 따라서 형성되어 있다. 사실, 영덕은 대게로 워낙 유명한 곳이라 대게를 먹으러 가야 되는데 난 맛집여행에는 관심이 없어 이 정도로 정리하고 울진과 영덕은 방학 때 직접 운전해서 다니기로 정리했다.


경상북도에서는 포항, 경주 두 곳은 유명한 관광도시라 버스와 도보로 다닐 만할 것 같다. 포항은 포항 시내 인근에 운하가 조성되어 있어 시내와 운하를 함께 구경할 수 있으며,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만항구,

해맞이로 유명한 호미곶,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항이 가 볼 만하다.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동궁과 월지, 석빙고 등 신라 유적지가 너무 많고, 보문단지도 있어 두 번은 와 봐야 할 것 같다. 특히 경주는 내가 7살 때 몇 달 동안 살았던 적이 있고 그 후에도 가끔 와 봤던 곳인데 참 정이 가는 곳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안동과 문경도 들를 만한 곳이다. 안동은 하회마을, 도산서원, 권 씨 집성촌을 방문해 보고 싶고, 문경은 문경새재, 드라마세트장 등이 볼 만할 것 같다.




경상남도는 가 볼 곳이 많다. 울산, 부산, 창원(진해, 마산), 통영, 거제도, 사천, 진주, 남해, 하동 등등.


울산은 울산시와 울주군지역이 있다. 울산에는 시내를 가로지르는 태화강과 십리대숲, 대왕암 등이 있고 울주군에는 해돋이로 유명한 간절곶 등이 있다.


부산은 워낙 큰 도시라 가 볼 만한 곳이 많지만 초등학교 때까지 살던 곳이고 친척들과 친구들이 많아 종종 방문했던 곳이라 굳이 이번에 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마산, 창원, 진해는 친척들이 지금도 많이 살고 있어 어릴 적부터 추억이 많은 고향 같은 곳이고 명절이나, 경조사 때 자주 방문했었다. 이 중에서 또 한 번 가 보고 싶은 곳은 진해로, 군항제와 벚꽃 축제 때에 맞춰 여행하면 좋을 듯하다. 마산, 창원, 진해는 나름 대중교통이 잘 갖춰져 있어 버스로 여행해도 좋을 것 같다.


창원을 지나면 나오는 도시가 통영과 거제도다.

통영은 1995년 충무시와 통영군이 합쳐진 도시로 충무김밥과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로 유명한데 '통영'이라는 이름도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두 글자를 따온 것이라고 한다. 통영은 '동양의 나폴리' 또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통영은 통영항을 중심으로 한산대첩광장 등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곳으로 거제도와 더불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작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영 주변으로 거제도를 포함해서 욕지도, 한산도, 매물도, 소매물도, 연화도, 비진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많으며 특히 섬 그 자체가 식물원과도 같이 잘 가꿔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외도'가 있다.


거제도는 한국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제대로 둘러보려면 몇일을 잡아야 할 정도로 사진 찍을 곳이 많다. 특히 잘 알려진 곳으로 해금강, 바람의 언덕, 몽돌해변 등도 있지만 꼭 가 보고 싶은 곳은 이순신 장군의 칠천량해전으로 유명한 '칠천도'로 올해 꼭 가 봐야 할 것 같다. 거제도는 섬인데도 버스체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니 버스로도 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


통영을 지나면 사천, 삼천포가 나오고, 이어서 남해로 들어가는 남해대교가 등장한다. 남해 또한 거제도 못지않게 큰 섬인데 거제도와 마찬가지로 연육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 승용차로 여행이 가능하다.


남해는 대나무로 가두리를 만들어 멸치를 잡는 죽방렴 멸치가 유명해서 이곳에 가면 멸치 쌈밥을 꼭 먹어 봐야 된다고 한다. 또한 1970년대에 달러를 벌기 위해 독일에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사들의 국내 정착을 위해 남해군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주며 조성한 독일마을과, 계단식 논으로 유명한 다랭이마을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이다.


정리해 보면 통영과 거제도는 학기 중에 한번 답사 차 와 보고, 본격적으로 여름방학 때 통영, 거제도, 인근 섬들, 사천, 삼천포, 남해를 돌아보면 좋을 것 같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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