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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장복 Jun 01. 2021

좋은 그림

오월에, oil on linen, 53x45.5cm, 2021

중얼거리기

좋은 그림과 나쁜 그림이 있고,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이 있다. 잘 그려야 좋은 그림이 되겠지만 잘 그린 나쁜 그림도 많다. 기계적인 기법이 두드러지는 그림들이 대체로 그렇다. 반면에 세련되지 않지만 좋은 그림이 있다. 어린아이의 그림이나 소박파, 나이브 아트로 분류하는 비제도권 미술에서 흔히 발견된다.

아무튼 좋은 그림은 잘 그리거나 못 그리거나 크게 상관없다. 그림에 대해서 잘 안다고 그만큼 그림을 잘 그리는 게 아니고 잘 그린다고 다 좋은 그림이 되지 않는다. 좋은 그림은 그리고 싶은 마음을 잃지 않고 꾸밈없이 그릴 때 나타난다.

뭘 어떻게 그릴까, 마음먹은 대로 끝까지 그린 후 붓을 놓고 지나온 여정을 찬찬히 되돌아보면 뭘 어떻게 다시 그릴 수 있을지 작고 큰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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