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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장복 May 30. 2021

백각이불여일문이다.

새벽 3시 29분, acrylic on linen, 45.5x45.5cm

중얼거리기

백문이불여일견이다. 꿈에 본 용을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눈앞에 보여주는 것만 하겠나. 말로만 떠들지 말고 실천적으로 뭔가 보여줘야 한다. 또한 백견이불여일각이다.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데 무슨 소용인가. 가치 지향성이 결여된 맹목적 실천은 노예의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허나 백각이불여일문이다. 깨달음이 있다 해도 깊은 산중에서 홀로 중얼대면 누가 알겠는가. 저잣거리에 나와 알아들을 수 있는 말로 떠들어야 한다.  
말로떠드는 건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만 못하고 무지한 행동은 지혜의 실천이 될 수 없으며 저 혼자 아는 건 그러거나 말거나다. 그렇듯이 그림은 말로 그릴 수 있는 게 아니고 기계적인 솜씨의 상품이 아니며 소유의 대상이기에 앞서 소통의 수단이다.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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