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산_oil on paper_29.5x37cm_2025
050
25.2.27
아비가 운다.
노을을 배경으로 붉은 눈물을 떨군다.
헐벗은 반신이 허물 벗듯 천형을 감내하다,
몸을 뉘어 산이 된다.
두상이 부서져내리고 두 팔이 떨어져나간
몸뚱이가 거기 설산으로 겨울밤을 지샌다.
륮
그림을 그리는 화가입니다. 글도 그림의 연장선에서 쓰고 있습니다. 글과 그림이 본래 한 몸이라더니 동전의 앞뒷면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