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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 설산

by 류장복

설산_oil on paper_29.5x37cm_2025


050


25.2.27


아비가 운다.

노을을 배경으로 붉은 눈물을 떨군다.

헐벗은 반신이 허물 벗듯 천형을 감내하다,

몸을 뉘어 산이 된다.

두상이 부서져내리고 두 팔이 떨어져나간

몸뚱이가 거기 설산으로 겨울밤을 지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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