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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8 어제와의 이별처럼

by 류장복

어제와의 이별처럼_oil on linen_65.1x53cm_2025


058


25.2.7


창에 닿자마자 녹아 스러지는

작고 보드라운 눈송이처럼 뜨뜻한 눈물이

뭉툭한 손가락 마디마디를 흘러

이미 차가운 흑과 백의 건반을 물들인다.

조금씩 밝아오는 아침 사이로

이제,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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