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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장복 Nov 17. 2021

해돋이

해돋이_oil on linen_53x72.7cm_2010, 21

해돋이_oil on linen_53x72.7cm_2010, 21

2009.1.3 토. 어둠 속에 잠긴 동네를 빠져나와 이촌지구 한강공원에서 일출을 기다렸다. 이윽고 동이 텄다. 모든 사물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강물이 하얀빛으로 넘쳐났다. 겨울나무 가지마다 빛으로 흔들거렸다. 하늘의 빛깔이 오묘하게 변해갔다. 뜨는 태양이 어둠을 쓱 몰아내자 노랗게 붉은 기운이 젖은 종이에 먹물 번지듯 시나브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07:59> 세 아이가 무언가에 골똘해 있고 뒤따라 나온 강아지가 고개를 들어 해를 맞이한다. 2021.11.15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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