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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 17:10 철암장날

탄광촌 철암에는 10일장이 섰다.

by 류장복
5.10 17:10 철암장날_charcoal on paper_51x78.7cm_2001

탄광촌 철암에는 10일장이 섰다. 내륙 깊숙이 자리해서 그런지 바다 생물이 풍성했다. 비릿한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장터의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올려다본 풍광이다. 흘끗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사람들의 표정을 그림 바깥에 두고 목탄을 후려쳐 허공을 나아갔다. 거의 한 호흡이었다. 어언 20년 전 일이다. 그때 거길 지금 여기로 끌어오고 싶다. 그립다. 2022.2.23 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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