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류장복 Feb 23. 2022

5.10 17:10 철암장날

탄광촌 철암에는 10일장이 섰다.

5.10 17:10 철암장날_charcoal on paper_51x78.7cm_2001

탄광촌 철암에는 10일장이 섰다. 내륙 깊숙이 자리해서 그런지 바다 생물이 풍성했다. 비릿한 생선 냄새가 진동하는 장터의 한구석에 자리 잡았다. 땅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올려다본 풍광이다. 흘끗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렸던 사람들의 표정을 그림 바깥에 두고 목탄을 후려쳐 허공을 나아갔다. 거의 한 호흡이었다. 어언 20년 전 일이다. 그때 거길 지금 여기로 끌어오고 싶다. 그립다. 2022.2.23 륮

작가의 이전글 2월 1일 오전 10시 56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