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월드오브워크래프트( WOW)라는 게임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보면 연계 퀘스트라는 것이 있죠. 하나의 퀘스트가 끝나면 그에 맞물려 몇개의 퀘스트가 이어지는 것들을 이야기 합니다. 이런 퀘스트들의 특징은 처음 시작은 정말로 별볼일 없어 보인다는 것이죠. "저기 누구한테 가서 말걸어라" 정도의 가벼운 일거리와 함께 그에 맞는 동전 몇닢등의 가벼운 보상으로 그것만 보면 굳이 할 필요성을 못느끼고 스킵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퀘스트가 시작되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한 것이 엄청난 보상으로 이어지는 중요한 퀘스트인 경우가 있죠. 처음의 작은 보상만 보고 지나쳤던 사람들은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그런 퀘스트의 진가는 나중에 가야 드러나는 것이니까요.
우리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들이 있지 않나요? 너무도 사소해서 시작할지 말지 고민되는 그런 순간들 말이에요. 어떤 모임에 나가보려다가 포기를 하거나, 뭔가를 배워보려다가 포기를 하고, 어떤 일에 도전하려다가 포기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대개 우리가 포기를 하는 이유는 그 일들을 하면서 생기는 귀찮음이나 비용등의 문제가 그로 얻게되는 효과들 보다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피아노를 배울까 생각을 하다가 피아노 배우는 시간, 비용, 배우는 귀찮음등이 피아노를 치면서 느끼게 되는 기쁨등의 효과보다 더 크게 느껴져 포기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또 하나, 잘 시작해 놓고 당장 효과가 보이지 않는 다고 실망하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공통점은 너무 근시안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이죠. 오늘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다고 해서 이번주 혹은 이번달 안에 어떤 결과가 나오고 내 인생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좀 더 멀리 본다면.. 그 피아노를 배웠다는 사실로 인생에서 얻게되는 생각지도 못한 이벤트들이 생길 수 있죠. 프로포즈를 할 때 쓴다던지, 새로운 곳에 가서 주목을 받게 된다던지.. 이런 이벤트들은 피아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절대 얻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결국 그 작은 시작 하나가 지금 당장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내 인생이라는 넓을 시야로 본다면 후에 있을 큰 보상으로 가는 연계 퀘스트의 시작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의 인생에 씨앗을 하나 뿌린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이 사과나무가 될지, 소나무가 될지, 아니면 키우다 죽어서 썩게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내 인생에 영향을 주는 큰 무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하죠.
무언가를 시작할 지 고민중인가요? 일단 시작해보세요. 그것이 나중에 내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모르잖아요. 뭔가를 시작했는데 별 변화가 없어서 실망중인가요? 실망하지 마세요. 아직 퀘스트가 진행중일 수 있으니 나중에 받게 될 큰 보상을 기대하면서 좀 만 더 진행해 보세요. 우리의 인생의 순간순간은 모두가 우리의 삶을 바꿀수 있는 씨앗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허투루 흘려보내지 말고 내 주변에 시작되는 퀘스트들을 놓치지 말고 오히려 사소한 것들을 눈여겨 볼 수 있는 우리가 되면 참 좋겠네요. 이 글을 보고 있는 이 순간이 여러분의 삶 중 언젠가에 위로가 되고 쉼이 되어주는 나무가 되는 씨앗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다들 좋은밤 되시고 내일은 즐거운 금요일!!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