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고추가 익어간다이글거리는 태양 아래반짝반짝 빛이 나던 초록 바다고개를 숙인다뿌리 속 영양분 실어한 알 한 알 줄기로 물길 터주다잠시 쉬어가는 시간지나가는 바람에 화들짝지친 몸을 일으켰다 그래그래 조금만 어린 고추의 칭얼거림을달랜다늦은 오후 햇볕은 사그라들고 바람에 실린 공기 달콤해지면그제야 감았던 눈 스르르일제히 기지개 켜는 초록바다연신 싱글벙글 웃어대며다홍색으로 물들어간다붉게 붉게 물들어간다
살아가는 시간들을 기록하며 시를 쓰는 삶으로 채워 나가는 마당넓은 브런치 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