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아주 잠깐 반짝이고
고단한 삶
뜻밖의 행운이 함께한다
달콤하게 잔잔하게
부딪히며 깨지는 순간
여러 감정들은 춤추며 날고
명랑한 얼굴 우울했던 감정
가슴 뒤편 숨긴 채
세계 곳곳을 꿈꾼다
새로운 곳에서 벌어지는
일탈의 기대 공허함
행복과 불행 맞잡은 손
우연한 행복 앞에선
해맑은 내 안의 아이가
춤추고 있다
걸어 나왔거나 끌려왔거나
보이지 않는 밧줄
여행이란 이름으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한다
생각을 찾아 나선 길
무엇을 찾았는가
새로운 공간 낯선 사람과
나눈 툭툭 던져 낸 몇 마디
꼬인 실타래 풀어진다
아름다운 순간은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계절의 쳇바퀴는 돌고 돌아
다시 원래의 자리
빛이 쏟아지면
흘러간 시간을 만나는 곳
사람의 정신을 마비시키는 곳
눈부심보다 반짝이는 그곳으로
걸어가는 마음
집이 있어도 집이 없는
사람처럼 떠돌지만
여행자의 삶은 여전히 반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