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을 다스리는 법

불안과 살아가기

by 별빛조각


어렸을 때부터 불안함이 많은 아이였다.

가장 친한 친구가 다니니까 그만두고 싶지 않아 꾸역꾸역 수영학원을 다녔지만 긴장돼서 항상 가는 버스 길에 껌을 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어린 초등학생의 일기장에도 시험 전이면 긴장을 잔뜩 한 글과 ‘~하면 어떡하지?’ 등의 걱정이 담긴 글이 쓰여있는 걸 볼 수 있다.


20대를 살아가는 지금,

여전히 불안함과 걱정이 많은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불안과 함께 살아간 지 어연 2n 년.


이제는 불안함을 느끼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천성적으로 어찌나 생존본능이 그렇게 강해서 불안감이 높은 것인지.


불안함이 많아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무리해서라도 한다. 해내고 말아야 이 불안감을 없앨 수 있단 생각으로 몰아쳐서 하는 행동은 곧 나도 인지하지 못한 채 누적된 스트레스와 몸의 피로로 이어졌다. 그리고 언젠가 팡하고 터지고 만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이 불안감을 해결하기 위해 불안과 관련한 글을 많이 읽어보고 있다. 심리학자에 의하면 내가 불안을 느끼고 과도하게 매달리는 일에 시간제한을 두라고 한다. 이렇게 불안을 완화해 주는 작은 요령을 **휴리스틱(heuristic)**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전날 밤 또는 아침에 넉넉하게 시간을 잡은 할 일 목록을 만들고 이 항목을 마치면 깔끔히 이것에서 로그오프를 하는 것이다.


또, 지금 나를 불안하게 하는 것이 무언인지 알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그것을 해소할 수 있게끔 하는 작은 일을 하는 것이다. 그것마저도 어렵다면 비생산적인 것도 좋다. 나는 손을 움직임으로써 불안함을 해결하곤 한다. 손을 움직여 게임을 한다던지, 연필을 들고 드로잉을 한다던지, 지금처럼 글을 쓰는 것 또한 내 불안을 다스리는 불안조절 해결책이다.


내 마음이 편안하게 해지는 것이면 무엇이든 좋고, 몸을 움직이면 더 좋다. 자기 전 불안함을 유독 느끼는 나는 좋아하는 재즈나 물소리를 은은하게 틀어놓고 아무 생각 없이 게임에 몰입하다가 잠에 든다. 이것이 요즘 내가 불안을 해결하는 한 방법이다. 나만의 불안 조절 비법 상자를 채워가며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불안함을 느끼며 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