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쾌락의 딜레마

인간의 설계

by 스물여덟

같은 세기의 고통을 지속해서 느낀다면 더 큰 고통으로, 쾌락은 더 적은 쾌락으로 받아들인다. 생존을 위한 설계라는 걸 알지만. 너무 악랄하다. DNA의 악의가 느껴진다고나 할까.

결국, 인생은 고통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어느 정도 맞는 셈이다. 우리는 끝없이 고통을 피해 도망가고 새로운 쾌락을 찾아 헤맨다.

오래 산다는 건 저주가 아닐까? 점점 더 고통스러워지고 점점 더 싱거운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그러나! 우리는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에 산다. 그만큼 쾌락의 종류도 많아지겠지. 기술 발전 만세! 나에게 수많은 저급한 쾌락을 주세요! 나의 고통을 진정시킬 진통제를 주세요! 그런데 내 말이 약한 마약을 꾸준히 주입해 달란 말이 아닐까? 이거... 무서운 생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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