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 그 참을 수 없는 무거움
내가 나이아가라 폭포가 준 놀라움과 아름다움에 감동받았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기이하게 여긴다. 그들은 묻곤 한다.
"당신은 지금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음악 운운하는데 대체 그 모두가 당신에게 무슨 의미란 말입니까? 솔직히 일렁이는 파도를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으르렁거리는 포효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체 당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건가요?"
보았으면 또 들었으면 다 안 것인가. 다 설명한 것인가.
사랑이 무엇이며 종교란 무엇이고 또 선함이란 어떤 것인지 설명하는 것이 어려운 만큼이나 나이아가라, 이 대자연의 스스로 그러함을 설명하기 어려운 건 피차 마찬가지 아닐까
플라톤은 <이데아>론으로 세계를 둘로 나누어 보았다.
첫 번째 세계(a)는 우리가 감각을 통해서 알 수 있는 현상의 세계, 감각적 사물의 세계이고,
두 번째 세계(b)는 정신의 사유를 통해서 접근할 수 있는 이념의 세계이다. 이 이념의 세계는 근원적인 형태의 세계로 이루어진 것으로 현실의 감각적 세계를 있게 하는 존재의 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