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 밖에 길이 없어 꿈길로 가니
그 님은 나를 찾아 길 떠나셨네
이 뒤엘랑 밤마다 어긋나는 꿈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꿈길 따라 그 님을 만나러 가니
길 떠났네 그 님은 나를 찾으러
밤마다 어긋나는 꿈일양이면
같이 떠나 노중에서 만나를 지고
밤 깊은 마포 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
첫사랑 떠나간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종점
여의도 비행장엔 불빛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하면 무엇하나
궂은비 내리는 종점
마포는 서글퍼라
보슬비 오는 거리에 추억이 젖어들어
상처 난 내 사랑은 눈물뿐인데
아~ 타버린 연기처럼 자취 없이 떠나버린
그 사람 마음은 돌아올 기약 없네
보슬비 오는 거리에 밤마저 잠이 들어
병들은 내 사랑은 한숨뿐인데
아~ 쌓이는 시름들이 못 견디게 괴로워서
흐르는 눈물이 빗속에 하염없네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홀로 걷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 거야 모르실 거야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눈물에 젖어
하염없이 걷고 있네 밤비 내리는 영동교
잊어 야지 하면서도 못 잊는 것은
미련 미련 미련 때문인가 봐
밤비 내리는 영동교를 헤매도는 이 마음
그 사람은 모를 거야 모르실 거야
비에 젖어 슬픔에 젖어 아픔에 젖어
하염없이 헤매이네 밤비 내리는 영동교
생각 말자 하면서도 생각하는 건
미련 미련 미련 때문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