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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흐르는강물처럼 Sep 26. 2023

자유란 무엇인가? - 1

尹대통령이 말하는 '자유'의 본질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2023년 4월 29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강조하는 다음과 같은 짧은 트윗을 올렸습니다.


"한·미 동맹은 공유된 국경이 아닌 공통의 신념에서 탄생했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자유(liberty), 안보,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freedom)"


'자유'는 윤 대통령이 취임식뿐 아니라 국내 여러 행사에서 줄곧 강조해 왔던 말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이 4월의 국빈 방미 중 영어로 했던 미 의회 연설도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이 핵심이었습니다.


자유를 뜻하는 영어단어 Liberty와 Freedom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사전적 의미로 보면 'liberty'는 법과 권력에 속박받지 않는 자유이며 'freedom'은 자기의 삶의 양식을 자신이 결정할 자유를 말합니다. 


자유란 구속에서 벗어난 상태를 말합니다. 

The road is free of snow. 도로에 눈이 없다. (도로가 눈에서 자유롭다 - 눈의 구속에서 벗어났다)

free of charge 무료 (청구 요금에서 자유롭다 - 청구받는 구속에서 벗어났다)

이런 표현에서 보듯이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에서 벗어나고자 투쟁하며 사는 것이 삶의 본질입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민생회복과 복리증진을 통해 가난, 범죄, 안보 위협, 갑질, 성폭행 등의 구속에서 벗어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획득하는 것을 말할 것입니다. 


구약성서 시편 124편에는 '7. 우리의 영혼이 사냥꾼의 올무에서 벗어난 새 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성경에 빗대어 해석을 해보면 국민에게 가난, 범죄, 안보위협, 갑질, 성폭행 등의 올가미를 던지는 자는 국민 영혼의 사냥꾼입니다. 국민의 민생과 복리증진을 뒤로 미루고 정권 획득을 우선으로 하는 무리들이 있다면 그들이 바로 국민 영혼의 사냥꾼입니다. 국민들은 그들의 올무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새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유엔에서는 2012년부터 매년 <세계행복보고서>를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제발전에 따른 개인의 삶의 질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행복지수는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OECD가입 국가 중 행복지수는 38개 국가 중 35위입니다. 행복지수 순위 외에도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원조를 요청할 친구나 친지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한국은 19%가 "없음"으로 답했습니다. 정부 즉 국가에 대한 신뢰도는 행정부 12.9%, 의회 14%, 언론 13%에 불과했습니다. 정부 즉 국가가 국민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국민들의 생각이 바로 삶의 '구속'입니다. 이 구속에서 자유로울 때 행복지수는 높아지게 됩니다. 


멜 깁슨 감독, 멜 깁슨 주연의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기억하시는지요?

1995년 제68회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5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상 외에 감독상, 촬영상, 음향효과 편집상, 분장상 등을 수상했던 명작이었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지금도 뇌리에 생생합니다. 잉글랜드를 상대로 싸우다가 붙잡혀 사형대에 선 스코틀랜드 독립전사 윌리엄 윌리스의 마지막 절규는 "F~REE~DOM~~"이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변함없는 추구 목표는 '자유'였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변함없는 목표일 것입니다. 


모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진정한 의미는 <나는 자유인이고 싶다>가 아닐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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