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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센잉 Sep 08. 2022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는?

당근마켓으로 보는 제품전략

https://brunch.co.kr/@2902c1f0270046b/9

바로 이전 글인 당근마켓 분석글에 이어 이번에는 당근마켓의 전략 수립을 위한 리서치에 대해 다뤄볼 예정입니다.


적어도 '중고 거래'라고 생각한다면 당근마켓은 당연스럽게 나오는 앱 중 하나입니다.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 타 중고거래 앱과 비등하지만 '하이퍼로컬'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중고 직거래나 커뮤니티로 인해 타 앱보다 더 각광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여기서 유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틈새시장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 시장 규모

당근마켓은 이전 글에서도 다뤘지만 처음엔 직거래를 주로 두었지만 이제는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보편적인 당근마켓의 모습은 '직거래'이기에 이 앱은 중고거래 시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중고거래 시장을 '직접적인 시장', 커뮤니티 시장을 '간접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중고거래 시장의 규모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4조 원이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20년 20조 원으로 5배 성장했다. 글로벌 중고거래 시장 규모도 2021년 270억 달러(약 32조 원)에서 2025년 770억 달러(약 91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출처: 하나금융연구소

지표에서도 볼 수 있듯이 2019년에 비해 2020년 결제금액 규모가 상승했다. 당시 저성장의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심리가 침체되었지만, 중고거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고거래 관련 카드 결제 규모는 20, 30대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대는 특히 다른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낸다. 그렇다고 해서 40~60대가 낮은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40대와 50대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60대는 19년도 대비 증가폭이 좁지만 증가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수 있다.



커뮤니티 시장의 규모

출처: 20대 대학내일연구소

다음 지표를 보면 커뮤니티 시장의 동향을 알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한 비율은 20대가 가장 높았고 30대는 일주일에 평균 4.8일을 이용 중이며, 매일 이용하는 비율이 51.4%로 전 연령대 중 가장 활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를 봤을 때 현재 커뮤니티 시장은 레드오션일 정도로 규모가 크며 연령대 별로 이용 여부나 빈도가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당근마켓의 위치는?

출처: 모비인사이드

타 플랫폼에 비해 당근마켓은 이탈률이 현저히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적은 이탈률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지역 사회 커뮤니티'이다. 사실 중고거래 앱은 사고팔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들어가는 앱이고 대부분은 들어가지 않거나 삭제를 하기에 이탈률이 높다. 확실히 중고거래를 주로 하는 중고나라는 이탈률이 타 중고거래 앱에 비해 굉장히 높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당근마켓은 직거개를 주로 하지만 하이퍼로컬을 이용하여 지역을 기반으로 커뮤니티와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시켰기에 이탈률을 적게 한다는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경쟁사 및 대안재

출처: 이코노미스트

직접적인 시장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당근마켓의 경쟁사는 대표적으로 중고나라, 번개장터가 있다. 이 두 경쟁사는 당근마켓과 달리 직거래가 주는 아니다. 이들은 서비스를 함에 있어서 가장 문제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중고거래 사기'를 막기 위해 중고나라는 '중고나라 페이', 번개장터는 '번개페이'라는 안전거래 서비스를 론칭했다. 하지만 이 서비스에도 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출처: 당근마켓 페이스북

사실 당근마켓도 안전거래를 위한 '당근페이' 서비스가 있다. 당근마켓은 이 기능과 직거래라는 방법으로 택배거래, 배송 거래에 대한 불안함을 줄이고 동네 사람들과 행복함을 공유하기 위해 '직거래'를 주로 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거래 및 커뮤니티를 할 때 고객의 위치를 기반으로 해서 주변 동네들만 지역이 제한이 되어 사고 싶은 물건이 없거나 물건을 팔기 위해 올렸지만 아무도 사지 않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개인적으로는 당근마켓을 포함한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서로가 경쟁사이면서 서로가 대안재라고 생각한다. 중고거래 사기 불안이라는 문제점을 대안하기 위해 직거래를 주로 내세운 당근마켓, 지역 범위 제한으로 인해 다양한 물건을 거래하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대안하기 위해 전국의 중고거래 물건을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중고나라, 번개장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사이면서도 대안재인 이 중고거래 앱 사이에서 각각의 문제점을 모두 보완한 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역 범위를 제한해서 지역 사회 커뮤니티를 이용 가능하고 직거래를 할 수 있으면서도 물건이 없다면 지역 범위를 점점 넓히며 수도권이라면 수도권, 비수도권이라면 비수도권으로 설정해 택배거래, 배송 거래를 안전거래로 적은 수수료로 이용 가능하게 한 앱이 나올 수 있다.



출처: 네이버카페

간접적인 시장인 커뮤니티 시장에서 경쟁사는 네이버카페이다. 당근마켓이 만들어진 이유는 지역 기반 카페의 높은 진입 장벽이라는 이유가 포함되어 있다. 사실상 네이버나 다음의 카페에서 대표적으로 '맘카페'는 폐쇄성이 짙으며 이용자가 고립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일반 카페에서는 익명성이 있기 때문에 상대방이 진짜 우리 동네에 사는지 등의 정보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다.


이러한 단점을 없앤 대안재가 바로 당근마켓의 '동네 생활' 커뮤니티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커뮤니티보다 직거래를 목적으로 앱을 이용하기에 100% 대안재가 아닌 네이버, 다음 카페 등 여러 커뮤니티 앱과 경쟁 구도에 서있다.




제품 전략 아이디어

그렇기에 우위를 점하면서도 경쟁사, 대안재를 대비하기 위한 제품 전략 아이디어를 한 번 생각해보았다.


거래하고 싶은 품목의 도메인이 가장 많은 지역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이전 글에서부터 이번 글까지 다루고 있는 지역 범위 제한을 생각해보자. 현재 당근마켓은 지역 범위를 정하고는 있지만 한 지역만 정한 것이 아닌 두 지역을 지정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기능을 제품 전략 아이디어로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내가 거래하고 싶은 품목이 카메라이다. 카메라를 구매하기 위해 당근마켓 카테고리 중 '디지털' 도메인을 누르고 가장 많은 상품이 올라온 지역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 이 기능은 구매자에게 용이한 것이므로 판매자에게는 있으면 좋은 것이고 없어도 괜찮을 기능으로 판단된다.


사실 지역 범위를 넓히자는 생각은 '직거래', '지역성'을 주로 잡은 당근마켓의 본질을 흐트러트린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전략은 당근마켓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고객의 불편함, 시장의 흐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이기에 반드시 도입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설정할 수 있는 지역이 두 개뿐이라면 거주지와 위 기능을 통해 많은 거래가 이루어지는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당근마켓 지역화폐를 지급하여 홍보를 하고 있는 가게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

당근마켓은 현재도 이탈률이 적지만 더 적게 하기 위한 전략 아이디어로 도출할 수 있다.


사실 이 아이디어는 토론을 같이 하던 조원 한 분이 내주신 의견이다. 당근마켓이 '지역성' 내세운다면 이 지역성을 이용한 화폐를 따로 만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이벤트를 통해 지역화폐를 지급하거나 타 플랫폼의 전략처럼 2,900원으로 3,000원 혹은 그 이상의 화폐를 구입하여 당근마켓 내에서 홍보하고 있는 가게에 이용 가능하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지역성'이라는 특성을 유지함과 동시에 당근마켓도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고 이탈률도 막기에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PC로도 이웃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능

당근마켓은 현재 모바일 말고도 PC버전이 있다. 하지만 PC버전에서는 중고거래만 가능하고 커뮤니티 기능은 모바일로만 가능하다. 이러한 점에서 생각했을 때 해당 기능을 전략 아이디어로 도출할 수 있다.


핸드폰 사용 비중이 높은 것이 맞지만 컴퓨터, 노트북 등 PC 사용률이 낮은 것은 아니다. 작은 핸드폰 화면보다는 넓은 PC 화면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직 존재한다. 그렇기에 모바일 당근마켓이 아닌 PC 당근마켓으로 커뮤니티 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당근마켓은 직거래 고객, 커뮤니티 고객을 한 번에 잡는 대단한 서비스입니다. 특히 '중고거래'와 '지역 커뮤니티'로 인해 레드오션인 중고거래 시장에서 신뢰성을 확보하고, 앱 내 커뮤니티를 확장함으로써 포지셔닝으로 대안재를 극복한 것은 퍼플오션을 새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직거래, 지역 기반 커뮤니티 즉, '지역성'으로 인해 불편함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방향을 조금 더 틀어서 완벽한 퍼플오션을 만든다면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참고 및 자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당근마켓 페이스북

이코노미스트 (https://economist.co.kr/2021/12/20/industry/normal/20211220070015021.html)

모비인사이드

20대 대학내일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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