쩜 다르게, 쩜 쉽게, 쩜 많이 유도되는 페이지
삼쩜삼으로 보는 랜딩페이지
돈 관련된 건 다 어렵다
근로소득이 있는 사람들은 연초마다 연말정산을 진행합니다. 연말정산은 지난해 미리 낸 근로소득세를 다시 따져보는 절차를 뜻하는데 납부자와 납부자가 부양하는 가족이 생활하는 데 들어간 비용 명목을 공제하여 내가 내야 할 세금을 결정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내 월급에서 빠져나간 세금보다 많으면 그 차액을 납부하고 더 적으면 돌려받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말정산이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요. 덜 낸 세금은 채워서 내면 끝이지만 돌려받을 세금은 그 세금의 존재를 증명하는 서류 등을 떼는 데 시간을 많이 낭비하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로 인해 번거로움이 예전보다 줄어들기는 했지만 서류 같은 건 본인이 직접 다 관리해야 합니다.
이렇게 돈 관련된 건 다 어렵습니다. 연말정산이 특히 더 그러지만 보험이나 대출 등 자잘한 것들도 어려우니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 막막합니다. 이때 돌려받을 돈에 대해 대신 봐주고 돌려주는 서비스가 출시되었습니다.
쩜 다르게, 쩜 쉽게, 쩜 많이. 삼쩜삼
삼쩜삼은 개인 종합소득세 환급을 위한 신고 도움 서비스이다. 소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종합소득세 환급 대상일 수 있는데, 삼쩜삼에서는 숨어있는 환급액을 받을 수 있도록 종합소득세 신고 도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전 글에서 다룬 그로스 해킹을 적용한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친구 초대 이벤트'를 삼쩜삼에서도 활용했다. 실제로 삼쩜삼은 다양한 이벤트들을 하고 있는데 과연 이 이벤트를 누른 후 나오는 랜딩페이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고객에게 전달하려는 것이 잘 안 보인다면 어떤 식으로 개선하면 좋을까?
삼쩜삼 랜딩페이지 분석
CTA1 → 설명 / CTA2 → 설명 → CTA3 → 도움말 → CTA4 → CTA5
1단계: CTA1 (내 숨은 환급액 찾아보기)
삼쩜삼은 최근 메인 화면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메인화면에서 바로 휴대번호를 검색하여 환급액을 조회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CTA를 눌러야 번호 조회 화면이 나온다.
이렇게 바뀐 것에는 이유가 있다. 삼쩜삼의 핵심 가치는 '쩜 다르게, 쩜 쉽게, 쩜 많이'인데 이를 더 명확하고 고객 친화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선명한 파란색 로고와 함께 동전을 연상시키는 주황색 컬러의 '쩜'으로 삼쩜삼의 핵심 가치를 녹여냄과 동시에 브랜딩 고도화 전략에 따라 삼쩜삼만의 고객 친화적이고 신뢰감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확산시켰다. 이로 인해 메인화면, 메인 카피, 서브 카피, CTA 등 거의 대부분을 바꾼 새로운 랜딩페이지가 나온 건데 확실히 이전 페이지보다 깔끔하고 삼쩜삼만의 아이덴티티를 고객에게 전달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밑에서도 설명할 것이지만 이전 랜딩 페이지에서는 CTA를 누르고 나오는 매 페이지마다 '~명이 ~원을 환급받았어요'와 같은 문구가 나와서 질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현재 페이지는 삼쩜삼이 어떤 서비스인지 한 번에 정리하는 서브 카피가 있어 개선해야 할 부분은 없다고 생각한다.
2단계: 설명 - CTA2 (내 숨은 환급액 찾아보기)
2단계는 고객들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동시에 CTA를 누르게끔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사실 해당 단계를 분석하면서 대체 삼쩜삼은 무엇을 고객들에게 전달하려는 걸까 생각했는데 서브 카피 중 두 번째는 신뢰감을 주는 카피, 첫 번째와 세 번째는 CTA를 누르게끔 유도하는 카피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다른 고객들 또한 나처럼 전달하려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이 들 수 있다.
CTA 버튼에서 '내 숨은 환급액 찾아보기'라는 카피가 있는데 바로 앞 단계인 1단계와 더불어 거의 모든 단계에서 CTA 버튼에 적혀있는 카피이다. 2단계의 CTA 카피는 바로 위에 적힌 메인 카피나 서브 카피와 같은 방향을 잡은 카피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직접 랜딩페이지 개선해보기
중간에 있는 설명들의 위치를 바꿔봤다. 먼저 카카오로 간편하게 조회하는 믿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신뢰감을 준 후 최근 4년 치까지 2분 만에 환급액을 조회할 수 있다는 과정을 순서대로 해봤다. 그래서 3명 중 1명이 환급받는다는 결과가 나오니 이 랜딩페이지에 도착한 고객도 앞선 과정을 통해 환급액을 조회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한다.
또한, 다른 단계의 CTA 카피와 같았던 '내 숨은 환급액 찾아보기'를 '조회'라는 단어와 엮어 '환급액 조회해보기'로 바꿨다.
이런 식으로 개선한다면 고객들에게 서비스 과정을 간접적으로 설명 가능하면서 동시에 신뢰감을 가지고 유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3단계: 설명
4단계: CTA3 (내 숨은 환급액 찾아보기)
5단계: 도움말
6단계: 정보 고지
랜딩페이지 하단은 어느 페이지에나 다 있는 정보 고지와 각 SNS 링크가 연결된 버튼이 있다. 삼쩜삼에도 있는데 의문점이 들었다. 삼쩜삼을 웹으로 이용하는 고객들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고객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삼쩜삼의 광고들을 봤을 것이다.
페이스북'꽁돈', '꽁소고기' 등 고객의 언어로 몰랐을 돈을 거저 받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는 고객의 반응을 퍼포먼스 마케팅을 하여 실제 SNS에 올린 사례이다. 이런 식으로 광고를 만들어 SNS에 게시한 것을 실제로 나는 몇 번 봤다. 그래서 삼쩜삼을 아는 것인데 대체 왜 삼쩜삼은 웹 페이지 하단에 앱 다운로드 버튼을 조그맣게 만들었을까 의문이 들었다.
직접 랜딩페이지 개선해보기
출처: PNGWING사진처럼 앱 다운로드하는 링크와 연결된 버튼 크기를 늘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또한, 현재 삼쩜삼 페이지 하단에 있는 안드로이드 아이콘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혼돈을 야기할 수 있기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아이콘으로 바꾸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하는 것도 좋을 거 같다고 생각한다. CTA에 대한 개선까지는 아니지만 이렇게 하면 좋을 거 같다는 개인적인 의견이다. (페어분의 피드백을 수렴하여 수정!)
7단계: CTA5 (환급액 조회하기)
7단계는 이전 단계들에서 CTA를 누르면 나오는 랜딩페이지다. 앞선 단계들에서 이미 환급, 서비스에 대한 신뢰감을 얻고 CTA를 누른 고객들은 비슷한 내용으로 또다시 설명하는 랜딩페이지로 인해 지겨움을 느낄 것이다.
1단계에서 다룬 메인화면이 수정되기 이전 메인 페이지에서 CTA를 누른 다음 랜딩페이지가 해당 단계에서 다루는 랜딩페이지인 것에 비해 현재는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해당 단계의 랜딩 페이지는 디자인을 바꾸기 전부터 있던 페이지로 아마 삼쩜삼이 고집하는(?) 콘텐츠 같은 페이지라고 유추할 수 있다.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기, 즉 환급액을 최종적으로 조회하는 페이지까지의 랜딩페이지가 너무 많다는 것은 이탈을 할 확률이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나만 하더라도 삼쩜삼 분석을 하면서 '왜 이렇게 페이지가 많아', '왜 이렇게 버튼이 많아', '왜 이렇게 누를 게 많아'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에 있는 '~원으로 ~ 결제중' 등 환급을 받는 서비스를 유도하기 위한 문구를 메인화면에 넣거나 메인화면 밑으로 내리면 나오는 랜딩페이지에 넣는 것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 추가 의견
하지만 삼쩜삼 랜딩페이지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습니다. 바로 프라이싱입니다.
고객에게 '돈'은 중요합니다. 고객이 삼쩜삼을 이용 하여 환급액을 찾으려는 이유도 이와 동일합니다. 하지만 삼쩜삼에서는 환급액을 조회하는 것은 무료이지만 환급액을 찾을 때 드는 수수료에 대한 명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수수료에 대한 내용은 복잡한 곳에 있습니다. 홈페이지 우측 하단에 있는 문의하기 챗봇 → 진행방법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수수료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지는 않습니다. 앱도 마찬가지입니다. 고객센터에서도 몇 번의 과정을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는데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이에 대한 개선은 다음 글에서 다뤄볼 예정입니다.
출처 및 자료
삼쩜삼 블로그
(https://blog.3o3.co.kr/220126/)
(https://blog.3o3.co.kr/220222_insight/)
PNGWING (https://www.pngwing.com/ko/free-png-avtas/download)
